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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 북핵 계기로 새 방향 모색"

 

 

중국은 북한 핵문제가 야기할 잠재적인  위험상황과 주변국들의 핵보유 도미노 사태를 우려해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또 중국은 이번 북핵위기를 계기로 새로운 방향의 외교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7월 이후 미국과 북한간의 새  회담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그같은 노력이 결실을 거둬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베이징에서 남북한과 미, 일, 중, 러 등 6개국이 참가하는 회담이 열리게 됐다.

 

중국은 북한 지도부에 압력을 넣어 다자회담을 받아들이도록 했으며 미  행정부에도 북한에 모종의 안보 보장을 제공하도록 설득했다.

 

북핵문제에 개입되기를 꺼리던 중국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주변국들인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에 이어 북한까지 핵을 보유하는 사태가 되고 ▲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이에 자극받은 일본과 한국,  대만까지도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도미노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은 최근 외교정책에 깊은 변화가 있었다.

 

중국은 그동안 국제정치, 경제 체제를 혁명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자적인 기구들을 중국의 적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를 유지하는 등 다른 국제기구에도 참여하면서 중국은 한때 비판하던 국제기구들로부터 상당한 혜택을 받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그동안 `부자들의 클럽'이라고 비난했던 G-8 (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회담에 지난 6월 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참석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제국주의의 도구로 비난해왔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협상을 시작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정책의 변화를 유발한 또하나의 요인은 2001년의 9.11  테러사건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9.11 전에는 중국의 부상을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이익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으로 간주했으나 지금은 미국이 대테러전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주장은 더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칭화(靑華)대학의 국제안보 전문가인 추슐롱 교수는  "미국이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는 한 중국은 미국의 우려의 초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이 이번 6자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북핵문제를  해결한다면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증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중국 인민대학의 국제안보 전문가인 시인홍 교수는 "만일 한반도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중국의 영향력은 동북아 전체에서 증대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서서히 더 성숙한 외교정책을 만들고 있으며 집중적인 학습과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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