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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허리케인 `이사벨' 위험한 코스로 진행

 

미국 동부 해안 도시들이 강풍과 폭우에 대비하는 가운데 2등급 허리케인 `이사벨'이 17일 자정(한국시각 18일 오후 1시)께 노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의 해안에 상륙한다고 국립 허리케인센터가 밝혔다.

 

ABC 방송은 이날 정부 기상담당관의 말을 인용해 이사벨이 과거에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코스를 밟고 있으며 이 때문에 피해가 예상보다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대서양에서 형성되는 허리케인들은 대부분 노스 캐롤라이나의 아우터뱅크스와 평행으로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지만 이사벨은 직접 해안으로 치고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예보관들은 허리케인에 이름이 붙여지기 시작한 지난 1933년 이후 지금까지 어떤 폭풍도 그런 코스를 택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NOAA 환경예보센터의 루이스 우첼리니 국장은 "직각으로 해안에 접근하는 이런 종류의 폭풍은 더 큰 폭풍 해일과 높은 파도, 강풍을 동반해 (해안선과 평행으로 올라가는 폭풍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첼리니 국장은 이날 백악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컴퓨터 모델로 실험한 결과 이사벨은 해안에 상륙할 때 13.5m 높이의 파도를 동반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ABC 방송과 한 회견에서 "그래서 이것은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과거에도 폭풍을 이겨냈으며 이것도 과거 경험했던 전형적인 허리케인과 마찬가지라고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말하지만 이것은 당신들이 과거에 경험했던 허리케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사벨의 눈은 미국 동부시각 17일 오후 8시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주 케이프 해테라스 남남동쪽 450.5㎞ 해상에서 시속 169㎞의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22.5㎞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지난 1989년 허리케인 휴고도 역시 해안선에 직각으로 치고 들어왔지만 훨씬 더 남쪽 해안이었으며 당시 보험 청구액은 61억달러에 달해 1992년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앤드루때 청구된 155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의 청구액을 기록했다. 일부 기상전문가들은 이사벨이 지나간 뒤 보험청구액이 40억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MSNBC 방송은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해안에서 대피하라는 정부 당국의 명령을 무시하고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인명피해가 커질 것같다면서 정부측은 그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을 구출하려는 영웅적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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