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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스 미망인 106세 일기 사망

 

장제스(蔣介石) 전 대만 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가 23일 106세를 일기로 뉴욕에서 사망했다고 대만 외교부가 24일 발표했다.

 

쑹 여사는 여러 해 전부터 암 등 여러 질병으로 투병하고 있었으며 대만 언론은 뉴욕 주재 대만 대표부 관계자를 인용, 그가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보도했다.

 

쑹 여사는 지난 1975년 장 총통이 작고한 후 뉴욕으로 거처를 옮겨 칩거해 왔다.

 

지난 1898년 광둥(廣東)성에서 출생한 쑹 여사는 1927년 장 총통과 결혼한 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중국 정치에 깊이 개입했으며, 서방은 이런 그를 "중국에서 가장 강하고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불렀다.

 

미국에 유학하는 등 서구식 교육을 받은 쑹 여사는 유창한 영어를 앞세워 2차 대전을 전후해 중국 국민당 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쑹 여사는 미국 이주 이후 몇 차례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2000년 1월 뉴욕에서 열린 한 중국인 예술가의 전시회 개막식에서 대중들에게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었다.

 

쑹 여사의 큰 언니도 중국 혁명의 지도자인 쑨원(孫文)과 결혼하는 등 그의 집안은 중국 현대사의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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