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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IA, `北韓 核제조기술 완전 습득' 확신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의 위력을 입증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핵무기를 제조하는 기술을 완전히 습득했다는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CIA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큰 반발을 불러 올 수 있는 핵실험 대신, 재래식 고폭실험을 통해 핵무기 제조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한 것으로 믿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CIA의 이번 보고서는 북한이 1990년대초 이미 핵무기 1-2기를 제조했다는 점을 시사해온 종전의 주장들을 뛰어 넘어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에 대해 더욱 강한 확신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전의 주장들은 북한이 핵 기폭 기술을 개발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미국과 아시아의 일부 정보관리들은 이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해왔다.

 

이들 정보관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핵 능력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번 CIA 보고서는 이러한 의구심을 해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즉, 북한이 일련의 고폭실험을 통해 핵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CIA의 결론이다.

 

지난 8월중순 의회에 제출된 CIA 보고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국제사회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오고 고립을 심화시키게 될 핵실험을 지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IA는 그러나 북한의 핵기술이 지난 1960년대 중반의 중국과 90년대 인도와 파키스탄이 실시했던 것과 같은 가시적인 핵실험을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로 첨단화 된 수준이기 때문에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CIA는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체 핵무기의 실효성을 입증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아마 이번 보고서와 함께 의회에 제출한 부속문서에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속문서는 기밀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고 있다.

 

CIA의 이러한 결론이 정확하다면 이는 최근 북한 관리들의 핵억지력 보유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다.

 

CIA의 이번 결론이 갖는 중요한 의미는 북한이 과연 몇기의 핵무기를 제조, 땅굴 등에 숨겨놓았는지를 확실히 아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자체 핵시설과 이미 생산한 핵무기 모두를 포기하는데 동의하더라도 우리가 전모를 파악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CIA 보고서는 올 봄 상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작성됐으며 미국과학자연맹의 웹사이트(www.fas.org)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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