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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화전 '근대로 오는 길목' 전주 솔갤러리

 

부분 부분 얼룩지고 누렇게 변한 글씨와 그림들이 고풍스럽다. 옛 선인들의 기상과 시대상을 품고 오랜 세월을 견뎌온 고서화전 '近代로 오는 길목'이 7일까지 전주 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19세기 후반을 지나온 전북지역 작고작가들을 소개하는 데 의미를 둔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면서도 대담한 변형이 많다. 전체적으로 세련미를 추구했던 근대 서화의 특징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추사 김정희와 당대 쌍벽을 이루며 화려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 정면에 서지 못한 우리지역 출신 창암 이삼만의 대표작들이 전시되고, 창암을 사사한 호산 서홍순의 서첩, 낭곡 최석환의 포도, 사군자를 즐겨그린 선비화가들 석정 이정직과 벽하 조주승의 작품도 있다.

 

청전 이상범·의재 허백련·소정 변관식·심향 박승무·묵로 이용우·심산 노수현·이당 김은호 등 근대 동양화 10대가들을 소개하고, 전북 서단을 현대까지 지켜왔던 석전 황욱과 강암 송성용의 작품도 전시된다. 운보 김기창·고암 이응노·풍곡 성재휴·천경자의 작품들은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현대적 흐름을 보여준다.

 

함께 전시된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의 '우중조어도'와 우암 송시열의 서간, 추사 김정희의 예서는 옛스러운 멋을 더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모두 솔갤러리의 소장작품이다. 20여년 동안 고서화들을 수집해온 대표 서정만씨는 "뛰어난 예술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작가들에 비해 문화예술계에서 소외받고있는 우리지역 작고작가들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관보다 기획전에 주력하고 있는 솔갤러리는 '고미술명품전' '근대서화 300년전' '조선시대민화전'등 고미술 중심으로 30여차례 자체 기획을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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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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