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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온실가스

 

석탄·석유등 화석연료를 태울때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는 색깔도 없고 사람이 느낄듯 말듯한 미미한 자극성 냄새와 신맛을 지니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비록 대기 구성비율이 약 0.03% 밖에 안되지만 지구의 복사열을 흡수하여 온실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이다. 지구의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온실효과 덕분이다. 자연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비롯 메탄, 오존등의 기체가 온실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지구는 평균기온 15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2백여년간 인류는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의 대기중 농도를 한층 높여 놓았다. 산업혁명 이전인 1750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2백80ppm 이었으나 2000년 미국 대기관측소가 측정한 농도는 3백70ppm에 달했다. 2백50여년 사이 90ppm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적정수준을 넘는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필연적으로 지구의 온난화등 기후변화를 불러왔다. 마지막 빙하기 이후 1만년간 변동없이 일정하게 유지돼왔다. 그러나 20세기가 끝날 무렵인 지난 1백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은 0.6도 정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5도 상승했다. 이에따라 1백년전 보다 겨울은 한달정도 짧아지고 여름과 봄은 길어지는 계절변화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의 기온상승은 동·식물과 어류등 생태지도까지 바꿔놓고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세계 주요에너지통계 2003'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다소비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통계에 따르면 2001년 1인당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9.21톤으로 집계되면서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등 선진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배출량에서도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등에 이어 세계 아홉번째로 많았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경제개발을 늦게 시작했고 △다른 개도국 처럼 1인당 온실가스 발생량이 낮다는 점을 들어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 의무를 규정한 국제적 협약인 교토(京都)의정서 준수를 피해왔다. 그러나 이처럼 탄산가스 배출량이 늘어날 경우 더욱 거세질 국제적 압력을 견뎌내기가 더욱 힘들 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선진국처럼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다른 나라에서 살 처지도 못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다소비를 막을 근본대책 마련과 함께 에너지 절역의 생활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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