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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광우병 소 캐나다産 잠정 결론

 

미국 워싱턴주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홀스타인 젖소는 지난 2001년 다른 73마리의 소들과 함께 캐나다에서 수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농무부의 한 관리가 27일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측은 문제의 젖소가 캐나다에서 들어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미 농무부는또 광우병 감염 젖소의 새끼들을 포함해 격리된 400마리의 송아지들을 모두 도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 송아지떼는 워싱턴주 서니사이드에 있는 한 농장에 있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의 수의학 담당 책임자인 론 디헤이븐 박사는 캐나다측이 제공한 기록에는 그 소들이 2001년8월 캐나다의 앨버타에서 선적돼 미국 아이다호주의 이스트포트를 통해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디헤이븐 박사는 미 농무부 조사관들이 광우병 감염 소의 귀에 붙어있던 표찰을 도살장에서 찾아내 캐나다 소의 기록과 비교해본 결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디헤이븐 박사는 "이 동물들은 모두 젖소이며 미국에 2년 또는 2년반 전에 들어왔다"면서 "따라서 그들중 대부분은 아직까지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만일 미국과 캐나다 관리들이 워싱턴주의 광우병 감염 젖소가 캐나다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최종 확인한다면 미국 쇠고기업계는 공식적으로 미국땅에 광우병이 없는 것으로 인정받고 수출시장을 다시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캐나다 식품검사국의 수의학 책임자인 브라이언 에번스 박사는 그 젖소가 캐나다산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그런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우리가 이 시점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완전한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확하고 완전하기를 바라며 그것이 미국이 우리에게 기대하고 우리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캐나다와 미국이 추정하는 광우병 감염 소의 나이가 서로 다르다고 말했다. 미국 조사관들은 감염된 소가 두살이며 3마리의 새끼를 낳아 그중 한마리가 죽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측의 기록에는 이 소가 1997년에 태어나 현재 6살이며 새끼는 두마리를 낳은 것으로 돼 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5월 앨버타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처음 발견됐으나 어떤 경로를 통해 이 소가 감염됐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디헤이븐 박사는 광우병에 감염된 소와 함께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73마리의 소들도 광우병에 감염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당국은 다른 73마리의 이동경로를 추적중이다.

 

광우병에 감염된 소의 뇌나 척수 등 신경조직을 사람이 섭취할 경우 '인간광우병'인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에 걸려 심한 경우 숨질 수도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1980년대 광우병 발병으로 인해 감염된 소의 고기를 먹은 사람들중 143명이 사망했다.

 

한편 캐나다 언론들은 미국에서는 지난 97년부터 동물의 부산물이 든 사료의 사용이 금지됐기 때문에 문제의 소가 캐나다에서 광우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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