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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사찰내 납골당, 도내 처음으로 마련돼

김제시 만경면 성모암내에 만들어진 납골당. (desk@jjan.kr)

 

매장위주의 상묘(相墓)문화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최초로 사찰내에 납골당이 마련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제시 만경면 화포리에 자리하고 있는 성모암(聖母庵). 조선중기 소(小) 석가모니로 추앙받던 명승 진묵대사(1562∼1633)의 어머니 묘소가 있는 곳으로 불교계 성지이자 명당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성모암은 최근 유골 2천여기를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인 '극락보전'을 완공했다. 원불교 등에서 납골당을 설치한 적은 있지만 사찰경내에 납골당을 건립한 것은 성모암이 처음으로 이 납골당은 스님들이 49제는 물론 기일과 설·추석 등 일년에 3회 이상 극락왕생을 발원해 주며 인터넷 홈페이지(www.smnapgol.com)도 함께 마련, 언제든지 사이버 참배도 가능토록 했다.

 

진묵대사는 만인을 차별없이 사랑한 평등대비 사상의 실천가로 평소 홀로 사신 어머니에 대한 효행이 지극했으며, 돌아가신 뒤에는 '자손이 없어도 천년동안 제사를 끊이지 않는 발봉터'(無子孫 千年香火之地)라는 이곳에 묘를 정해 만인의 참배를 받도록 했다.

 

또한 묘소앞에는 '태중 열달의 은혜 어찌 갚사오며 슬하 3년 동안 길러주신 은혜 잊을 수 없도다만, 만세위에 만세를 더 사신다해도 자식의 마음 여한이 온데 백년도 다하지 못하고 떠나가신 어머님 명은 어찌 그리도 짧은 신가요'라는 애끓는 효심을 담은 비석이 세워져 있어 참배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이같은 내력을 지닌 성모암에는 불공이나 소원을 비는 참배객은 물론이고 명당터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 없이 이어져 성모암은 연평균 10만명 이상이 찾는 전국적인 명소로 급부상 하고 있다.

 

성모암측은 매년 참배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착안, 참배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고시례 풍년축제와 연꽃축제·시화전 등 문화행사를 열어 참배객들과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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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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