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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교량건설 롯데부담 마땅

 

"대기업이 자기 백화점 진출입을 위한 교량건설비용을 전주시민에게 부담시킨다니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롯데백화점 전주점 교통영향평가와 관련, 최근 롯데측에서 백제교와 가련교 사이에 길이 1백10m, 폭 25m의 교량 및 연결도로 개설방안을 제시하면서 1백10억원 규모의 사업비 가운데 교량 신설비용 30%만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 70%는 전주시가 부담하도록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평소 출퇴근시 극심한 체증현상을 빚고 있는 서신동 백제교 통일광장 일대에 메머드급 백화점이 들어설 경우 교통대란이 불보듯 뻔한데 이에대한 혼잡개선 비용을 시민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용납할수 없다는 여론이다.

 

특히 롯데가 부산지역에 지하 6층, 지상 1백7층 규모의 제2 롯데월드를 건립하면서 2백40억원대를 투입, 길이 2백20m, 폭 29m 왕복 6차로의 교량을 신설하는 것과는 달리, 전주점 교량 및 도로개설 비용은 시민들에게 부담시키려는 발상 자체가 '또다른 지역차별'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실정이다.

 

전주시도 이같은 여론을 의식, 롯데백화점 교량 및 도로개설비용은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롯데측에서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시는 만약 롯데가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땐 교통영향평가 재협의 및 백화점 임시 사용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롯데측이나 일각에선 지역경제를 위한 기업 유치에 '너무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역민 고용창출과 함께 그동안 광주 대전 등지로 빠져나가는 쇼핑객을 위한 서비스제고차원에서 백화점을 유치한 만큼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주변 교통소통을 위한 교량 건설은 전적으로 롯데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대세이다.

 

롯데는 이와관련 '아직 검토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롯데로선 어찌보면 '울며겨자 먹기식'일수 있겠지만 백화점 교량건설문제는 롯데가 풀어야할 매듭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권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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