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백옥선)이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기증받아 전북공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개관 3주년을 맞아 기획한 '공예품전시관 작품 기증전'.
전북 공예계의 맥을 튼튼하게 이으며,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도 무형문화재를 비롯해 도내 대학 공예과 교수, 전통 및 현대 공예작가 등 54명이 참여했다.
고급스러운 방구부채와 접부채에 조상들의 멋과 풍류를 담은 이기동·조충익 명장, 한 땀 한 땀 손 끝이 지나간 자리마다 피어난 정성과 인내를 보여준 자수장 강소애·침선장 최온순씨, 전통 악기로 우리 소리를 지켜내는 데 힘써온 악기장 고수환씨. 장인들의 정신이 살아있는 작품과 함께 도자·금속·목·섬유·한지 공예 등 다양하고 수준있는 공예작품이 전시됐다.
참여작가는 도내 대학 공예과 교수 고승근 김경숙 김부덕 김상경 김윤덕 김윤수 김혜미자 남상재 박해규 서동석 소현정 신영식 양훈 오융경 오형근 유봉희 이광진 이명순 이유라 이일수 임승택 임옥수 조정숙 편성진씨와 공예작가 강정이 안시성 이병로 이종창 임경문 김연 김선자 김완순 이효선 천성순 한병우 천영록 김옥영 문호진 설미화 송명숙 송미령 신경자 정순금 최옥자 한경희 김종연 김창진 박승철 원용근씨다.
이번 기획으로 우수한 공예품을 소장하게 된 공예품전시관은 전주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백옥선 관장은 "그동안 작품 회전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공예품전시관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전북을 대표하는 공예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선뜻 기증해 준 것을 계기로 관람객들에게는 수준 높은 작품을 소개하고, 신예작가들의 창작의욕을 자극하는 등 공예문화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증전은 28일까지 전주 공예품전시관 기획관에서 계속된다. 기증전이 끝난 후 작품들은 공예관과 명장공예관으로 옮겨져 연중 상설전시로 관람객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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