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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아파,연합군 충돌..미군 7명 사망

 

4일 이라크 곳곳에서 연합군과 시아파 과격단체 사이에 유혈충돌이 발생하면서 양측에서 수십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하는 등 이라크 치안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인근 사드르시에서 미군과 이라크 시아파 과격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추종하는 무장세력이 충돌해 미군 7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충돌은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알-사드르의 추종세력 5천여명이 시위 도중 스페인 주도의 연합군과 충돌, 이라크인 20여 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지 3시간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유혈사태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군은 이날 사드르시 충돌사태는 시아파 무장세력이 일부 경찰서와 정부 건물들을 장악하고 소총과 로켓 발사 수류탄으로 미군을 공격하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성명서에서 "연합군과 이라크 보안군이 이들의 시도를 저지했으며 미군 7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하는 희생 끝에 바그다드의 보안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충돌에서 사드르의 무장세력은 3개 경찰서를 장악하고 미군 험비 차량 두 대를 불태우는 등 격렬히 저항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라크인 10명도 부상했다.

 

사드르시는 바그다드 동쪽 교외에 위치한 도시로 주민 대부분이 시아파이며 과격파 지도자 알-사드르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미군은 또 이날 안바르주에서 발생한 별도의 교전으로 해병대 병사 2명이 숨졌다고 밝혀 이라크전에서 숨진 미군이 최소 610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날 이라크 남동부 아마라에서는 영국군과 알-사드르의 무장세력 사이에 소총과 대(對) 전차 로켓을 동원한 치열한 공방전이 벌여져 이라크 주민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도 이라크 주민들이 일-사드르의 최측근인 무스타파 알-야쿠비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연합군 기지를 소총과 로켓 발사 수류탄으로 공격해 포르투갈 병사 3명과 이탈리아 병사 1명이 부상했다.

 

연합군과 시아파간 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시아파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시스타니는 이날 시아파 신자들에게 냉정을 되찾고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벌어진 대규모 충돌에서 스페인군 산하에 배치된 엘살바도르군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하자 엘살바도르에서는 이들의 철수 여부를 놓고 정부와 야당 및 사회단체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시아파 무장세력의 공격에 대해 '부당하고 불합리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라크 재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야당과 사회단체들은 엘살바도르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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