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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용담댐, 그리고 환경특구

 

지난 22일 열린 진안군민들의 용담호 1급수 유지 결의대회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군 전체 면적과 인구의 30%를 앗아가 버린데다 더더욱 전북도민의 상수원으로 사용되고 있어 진안군민들로서는 용담호 건설이 상실감과 무력감에 빠지게 하는 결코 달갑지 않은 존재이다.

 

그러나 군민들은 실의에 빠지지 않고 지역 리더들을 중심으로 이제 용담호의 순기능을 인정하면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용담호 수질 보전을 위한 군민 자율 실천 강령을 채택해 생활하수 감소와 식물성 세제 사용을 통해 오염원을 줄이고 축산농가의 축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기질 비료공장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진안군에서는 이미 장려하고 있는 환경농업을 적극 육성, 군 전체를 환경농업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EM농법과 생명탄·쌀겨·스테비농법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무농약 한방약초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진안군은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될 경우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화를 이룰 수 있고 지역농가들의 안정적 소득도 기대하면서 용담호 청정수질을 보전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임수진 진안군수는 강력한 목소리로 환경특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함께 청평댐 수질보전을 위한 서울시의 행·재정적 지원 등 사례를 열거하며 용담호 수질보전에 대한 중앙부처와 수혜지역의 적극적 관심을 요구했다.

 

연간 예산규모가 1천억이 조금 넘고 재정자립도가 11%대인 진안군의 열악한 현실을 감안할때 관련당국의 공조지원이 절실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판단이다.

 

군민들의 자율적인 실천과 이를 군 발전의 기폭제로 삼으려는 노력이 알찬 결실을 맺기 위해서, 그리고 전국 최상급수의 상수원 보호를 위해서는 환경부와 건교부, 수자원공사, 전북도 등의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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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섭 chungd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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