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색소폰 연주가 정열적이면서도 감미롭게 안겨온다.
국내 최초 색소폰 앙상블 서울 색소폰 콰르텟의 '혁명 혹은 진화'가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김향임(soprano saxophone) 김기선(alto saxophone) 김진수(tenor saxophone) 원무연(baryton saxophone) 등 이제 서른을 갓 넘긴 네명의 젊은 연주자들은 색소폰을 '너무나 낯익은, 그럼에도 너무나 아쉬운 악기'라고 말한다. 대중가요나 케니 G. 데이빗 샌본 등 팝 아티스트들을 통해 색소폰이 친숙한 악기로 자리잡았지만, 다른 클래식 악기들에 비해 학술적인 교육이나 체계적인 보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내 대학에 색소폰 관련 학과가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이후 배출된 1세대 연주자들이다. 서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실내악 및 솔로 과정을 이수했다. 프랑스 파리 LEOPOLD BELLAN 콩쿨 실내악 부문과 프랑스 U.F.A.M. 국제콩쿨 실내악 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초청연주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있다.
멤버들의 인연도 재밌다. 김향임·원무연씨는 부부고, 김진수씨는 백제예술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백제예술대와 전북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정형화된 클래식 연주 스타일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은 비틀즈 시리즈, 재즈 시리즈 등으로 대중과 시선을 맞추려 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비발디의 'Ouverture du Concerto', 피아졸라의 'Cafe 1930', 장 프랑스의 'Petit quatuor pour saxophones' 등을 연주한다. 색소폰 연주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서울 색소폰 콰르텟 연주회는 관객과 함께 색소폰의 음악적 가능성을 고민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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