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화연극상이 부활된다.
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는 지난 4일 이사회의를 통해 2000년 이후 중단됐던 박동화연극상을 부활, 수상자를 공모해 이 달 19일 시상하기로 결정했다.
전북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고(故) 박동화 선생(1911∼1978)을 기리기 위해 1994년 제정된 박동화연극상은 매년 전북지역 연극인 중에서 지역 연극 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남긴 연극인 한 명을 선정, 작고일(6월 22일)을 전후로 시상해 온 상.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 등으로 1996년과 2000년 수상자를 내지 못하다가, 지난 2000년을 끝으로 중단됐다.
박동화연극상 부활을 위해 연극인들이 뜻을 모은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연극상들이 일부 민간기업 또는 민간인들의 단발적인 지원금으로 운영돼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던 만큼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 지속적으로 운영 가능한 연극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협회운영을 통해 축적된 재원과 기업체와 민간단체의 후원금 등을 통해 6천여만원의 기금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시상금 2백만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모금된 금액이면 십수년간의 운영은 가능한 셈이다.
협회는 지난 4일 박동화연극상 운영위원회 구성을 결의, 첫 해 수상자였던 문치상씨를 운영위원장으로 선임했고, 김기홍·류영규·강택수·류경호·안상철씨 등 역대 전북연극협회장과 박동화연극상 수상자, 각 지부장들이 운영위원으로 임명했다. 지난해까지 전북연극협회를 이끌었던 박병도 전 회장은 재정위원장으로 참여한다.
문치상 위원장은 "오랫동안 시상이 중단된 데다 최근 전북지역 연극인들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올해 수상자 선정이 만만치 않다”며 "박동화연극상이 전북지역 연극인들의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상의 권위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14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마감, 19일 전주체련공원(박동화선생 동상 앞)에서 열릴 전북연극인 체육대회에서 시상식을 연다. 문의 063)277-7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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