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고전인 춘향전이 남원사람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제작사인 (주)오주시네마 오평주 대표(남원 아영출신)는 지난달 29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영화 '가락지'(감독 강용규) 제작 보고회를 가졌다.
이 영화는 2004년도에 발견된 춘향이의 시신에 끼워져 있는 이도령의 사랑의 증표 '옥가락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전까지 제작된 15편의 춘향전 영화가 고전에 충실한 반면 이 영화는 춘향이를 실존인물로 설정하고 춘향이의 사후를 다루는 등의 기발함이 눈길을 끈다.
오주시네마는 총 35억원의 제작비를 투입, 배우섭외 및 캐스팅이 마무리되는 9월께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으로, 내년초 극장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
영화는 80% 이상이 남원 현지에서 촬영되며, 남원시는 영화가 본격 제작되면 촬영에 따른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제작사를 설립한 오평주 대표는 "춘향전을 고전의 틀속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면서 "춘향이라는 전통여성상을 현대적 정서로 새롭게 전개해 현실탈출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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