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07:49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여성·생활
일반기사

[템포-맛&멋]음식 담을땐 이렇게

 

음식은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감촉을 느끼고, 귀로 소리를 들으며 먹는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 음식은 제일 먼저 눈으로 들어온다. 같은 음식이라도 보기 좋게, 먹음직스럽게 담아보자.

 

그릇은 사람에게 있어 옷과 같다. 음식 자체가 화려하거나 복잡한 것이면 그릇은 심플하고 깨끗한 것이 어울린다. 하지만 오징어 숙회나 백설기처럼 음식 색깔이 하얀 것을 흰 접시에 담으면 별로 돋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가장자리만이라도 색깔이 들어갔거나 잔잔한 무늬가 있는 접시를 고르도록 한다.

 

사람들은 푸짐하게 보이도록 음식을 너무 수북하게 담을 때가 있다. 그러나 맛있어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미련하게 보인다. 그릇 가장자리에 테두리나 무늬가 있다면 그 선을 넘지 않게 안쪽으로, 조금 여유 있게 담는 것이 요령. 그렇다고 납작하게 조금 담으면 빈약하게 보일 수 있다. 중심을 향해 가운데만이라도 모아서 약간의 높이를 주면 한결 깔끔하고 볼륨이 있어 먹음직스럽다.

 

여러 가지 재료를 한데 섞어 조리한 음식을 담을 때는 같은 재료들이 한쪽에 몰려있지 않고 골고루 섞이도록 한다. 어느 정도 담은 후에 젓가락으로 매만져서 색깔과 재료가 골고루 어우러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음식이 먹음직스럽고 먹는 사람도 어떤 음식인지 짐작할 수 있어 좋다.

 

샐러드나 찬 음식, 후식을 담을 때는 맛과 색, 조리법 등을 고려해 레몬이나 오이, 또는 방울토마토 등을 반달 모양으로 얇게 썰어 접시 가장자리에 빙 들러주고, 가운데 음식을 소복하게 담아내면 훨씬 신선해 보인다.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는 음식인 경우, 옷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줘야 한다. 채 썬 재료와 넓적하게 썬 것, 반달 썰기한 것 등이 마구 뒤섞이면 음식이 지저분해 보인다. 고명도 마찬가지. 잡채처럼 채 썬 재료가 많은 음식에 달걀지단을 고명으로 할 때는 채썰어 얹고, 갈비찜처럼 재료가 큼직한 음식이라면 마름모꼴로 썰어 얹는 게 좋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유진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