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조(韓昇助ㆍ75) 고려대 명예교수가 일본의 한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의 한국 식민지지배는 오히려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며 "원망하기보다는 축복해야하며 일본인에게 감사해야할 것"이라고 주장, 논란이 예상된다.
한 명예교수는 우익성향 산케이(産經)신문이 발행하는 월간 '정론'(正論) 4월호에 기고한 '공산주의ㆍ좌파사상에 기인한 친일파단죄의 어리석음, 한일병합을 재평가하자'라는 글에서 "당시의 국제정세와 열강과의 관계를 잘 이해하면 한국이 당시러시아에 점거ㆍ병탄(倂呑)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음을 알 수 있다"는 논리로 일제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식민지통치를 받은 것을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하는 이유의 하나는 한ㆍ일 양국의 인종적 또는 문화적인 뿌리가 같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한국의 민족문화가 일제식민지 통치기간을 거쳐 더욱 성장하고 발전, 강화됐다"며 "한국의 역사나 어학, 문학 등 한국학 연구의 기초를 세워준 것은 일본인 학자와 그들의제자인 한국인이 아니었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이런 의견에 대해 흥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여 객관성을 중시하는 것이 학문의 정당한 자세"라면서 "일제가 한글교육을 폐지하고 국어사용과 연구를 금지했다고 하지만 2차대전이 끝난 후 한국어문학이 큰 손실을 입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반면 "일본이 아닌 러시아나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의 지배를 받았더라면문화적 뿌리가 너무 달라 민족문화 성장과 심화에 별로 기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또 "일본 지배는 결과적으로 한국이라는 나라의 조기성장과 발전을 촉진시키는 자극제의 역할을 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명예교수는 "한국의 좌파세력이 적대시해 싸우는 상대는 한국사회의 이른바기득권층인 보수세력이다. 그들의 대부분은 일제치하에서 항일독립운동보다는 크든작든 일본에 협력한 자들이었다"며 "이들을 모두 친일파로 추궁해 정치적으로 무능화시키고 좌파세력의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수준이 하의 좌파적 심성'이 드러난 사례의 하나로 종군위안부 문제를 들고 "전쟁중에 여성을 성적 위안물로 이용하는 것은 일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한국여성을 그렇게 이용했더라도 전쟁중의 일시적 현상인데도 한국의 신문과방송은 할멈들의 행동과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기사를 열심히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명예교수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은퇴했으며 지금은 '자유시민연대'라는 단체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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