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국제물류학술대회 어제·오늘 열려
‘환황해권시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서해안 신항만 개발이 시급하고, 개발 적지로는 풍부한 배후부지를 가진 새만금지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부산과 광양을 축으로 하는 정부의 이른바 ‘투 포트 시스템’ 역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재검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같은 주장은 13일부터 이틀동안 전주리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2005전북국제물류학술대회’에서 제기됐다. 전라북도와 (재)세계물류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유럽과 미국 등 석학들이 참여해 세계 물류의 새로운 방향과 정보교류및 전북의 새만금과 군장지역이 동북아 물류의 최적지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
첫날 2주제 ‘동북아 물류허브 전략’에 토론자로 참여한 재능대학 박창호교수(유통물류과)는 “동북아 경제권의 성장으로 한반도 서해안 지역거점항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서해안 신항만은 부산항 규모를 넘어서야 하며 광활한 배후지를 확보할 수 있는 새만금지구 신항만이 적지”라고 주장했다.
박교수는 중국 상하이(上海)와 톈진(天津)항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군산항은 하구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항만건설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만금 신항만을 국제상품 전시판매, 농수산물 유통가공 등은 물론 고군산열도의 관광레저형과 연계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종합항만’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다음달부터 내년 6월까지 수행될 해양수산부의 전국항만 재정비계획에서 서해안 중부권 신항만 건설이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북아 물류교류’에 관한 주제발표에 나선 서병륜회장(한국물류협회)도 서해안 항만 역할론을 강조했다. 서회장은 특히 “군산-중국 청도항의 물류협력 모델을 실행시켜 군산항이 중부권 인접성과 같은 지리적인 장점을 활용하는 특화된 전략을 활용할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회 이틀째인 14일에는 ‘물류기관의 국제협력 방안과 목표’라는 주제로 미국 체인 커넥터사의 크리스 노렉 회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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