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 20분께 일본 효고현(兵庫縣)아마가사키(尼崎)시 JR 후쿠치야마(福知山)선 다카라쓰카(寶塚)-도시샤(同志社) 구간에서 7량 편성의 쾌속열차가 탈선, 전복되면서 앞쪽 2량이 선로변 맨션 1층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후 4시 현재 승객 50명이 사망하고 239명이 부상했다.
JR니시니혼(西日本)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열차는 거의 만원 상태로 약 580명이타고 있었다.
이날 사고의 인명피해는 정면충돌로 42명이 숨진 1991년 시가(滋賀)현 시가라키(信樂)고원철도 사고를 웃도는 것으로 160명이 사망한 1962년 도쿄(東京)시내 미카와시마(三河島) 사고 이래 43년만에 최악의 철도사고로 기록됐다.
사고지점은 아마가사키역에서 북서쪽으로 1㎞ 가량 떨어진 커브구간으로 7량중5량이 털선했으며 일부는 탈선후 주차장에 서있던 자동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원인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시속 70㎞인 사고구간을 과속운행한 것이 탈선의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열차는 바로 전 정차역에서 정차위치를 8m 정도 지나쳐 정차위치를 바로잡은 후 승객이 내리고 탄 후 출발하는 바람에 직전 역을 예정시간보다 1분 30초 정도 늦게 출발했다.
JR니시니혼에 따르면 사고구간 진입전 직선 구간의 제한속도는 120㎞로 이론상커브구간 주행속도가 133㎞ 이상이면 탈선한다.
사고 구간에는 제한속도를 초과할 경우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도록 하는장치가 설치돼 있었으나 자동속도제어기중 가장 오래된 구형이어서 제한속도를 초과하더라도 제동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총리실과 국토교통성은 각각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차안에 갇힌 승객 구조작업을 지휘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관저에 설치했던 긴급연락실을 대책본부로 격상시킨 후 "관계부처가 긴밀히 연계해 빈틈없이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효고현도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육상자위대에 인명구조를 위한 긴급출동을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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