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문화국민운동을 그린다!
라고 말하면 무슨 느닷없는 소리냐? 하고 반문할 것이므로 내가 소원하는 그림을, 생각을, 그려보려 한다.
28이란 전체수의 2:8을 말하고 어떠한 조직이나 사회에서 상위 20%가 나머지 80%를 이끌어간다는 말을 얼핏 들어본 바 있으나 누구의 학설이라거나 학문적으로 논증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내가 20여년전 면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종합행정이라 하여 마을이장님들고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항상 자기입장만을 얘기하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도 들어주며 공동선의 결말을 이끌어내곤 하여 마을이장님들은 대단한 의견조정력을 갖추신 분들이라고 생각해 오고 있다. 그러한 가풍속에서 자라난 자녀들은 어떤 선발기준에 더 보태주어도 무방하리라는 여담도 덧붙이고 싶다.
마을이장님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가장 미세한 신경조직이고 이분들이 바로서면 大韓民國 國富가 커진다. 너무 지나친 억측인가?
문화국민운동이란 백범선생께서 주창하신 대한민국이 지향하여야 할 지표이다. 문화민족으로 계승해온 우리의 문화를 한없이 향유하고 문화대국으로서 세계만방에 떨치기를 소원하셨다.
백범일지에 보면 삼남지방을 순회하면서 김제만경들에서 신명나게 농악을 하며 논에서 공동으로 김매기를 하는 「두레」를 보며 나라잃은 설움속에서도 감명받으셨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러나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지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 농악문화의 현주소는 어떤가? 도시외곽의 다리밑에 “○○동 풍물놀이 연습장”이라던가 하는 프래카드 문구가 비애와 서글픔으로 들어왔다. 우리문화의 현주소라고.2002월드컵 당시 붉은악마와 함께 온 국민의 함성과 결집된 대한민국의 힘은 전 세계의 감동과 경이로움의 대상이었다. 누군가가 국민의 마음을 조금만 들썩거려 주기만하면 대단한 국민임을 보여주는 신명의 문화속에 사는 국민들인데 그것을 못하는 현실이 정말 아쉽다.
국민들의 신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선결과제가 있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자리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일자리 배분이라도 하여야 한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못함은 국민 모두에게 신명을 빼앗아가는 것이다. 문화국민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충효를 배우기 위해서는 성웅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목민관으로서 국민들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근래 나라사랑의 본보기를 배우기 위해서는 김구선생의 「백범일지」를 온 국민이 읽어야, 알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 가르침 속에는 대통령부터 장관, 정치인, 법조인, 언론인, 교육자, 기업인, 근로자, 농어민, 자영업자, 학생, 군인, 공무원 등 모든 국민들이 어떻게 하여야 하는 지침이 들어있다. 올해는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로 남다르다. 우리 국민 모두는 네 탓 남의 탓으로만 헛되이 보내지 말고 저마다의 터전을 올 곧게 세워 드높이시라! 마음속으로만 그려보는 온 쪽 나라 대한민국을 생각에만 머무르지 말고, 만져보고 키워보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모두는 문화국민으로 거듭나야 한다!
/오창수(익산 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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