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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도시개발과 문화재

최근 전주 서부신시가지 공동주택지 도로부지에서 삼국시대 고분군이 확인되었다. 이곳은 지방기념물인 문학대를 끼고 있는 곳으로 봉분이 훼손되지 않은 처녀분이란 점에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고분이다.한편,이미 진행된 송천토지구획정리사업지역에서도 다양한 유적이 확인되었으며 장동유통물류센터와 하가지구 등의 서북부권에서도 계속 유물이 출토되고 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던 전주지역의 선사,고대문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특히,앞으로 진행될 아파트단지 및 35사단지역 등에서도 이같은 유적존재가 예상되어 향후 사단이전 및 혁신도시조성과 관련된 대규모개발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도시개발과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당연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들 유적에 대한 발굴과 처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즉,유적보존과 처가 보다 신속히 진행되고 그 결과가 공개되어야 하는데 현재의 실정은 관련문화재연구원의 역량에 비해 너무나 많은 현장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어 제대로된 발굴조사 및 학술적 검토가 진행되기 힘들며 각종 공사현장에 부속된 용역기관처럼 상황이 발생하면 수습하기에 바쁜 실정으로 문화재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관련보고서의 출간 및 학술연구는 자꾸 뒤로 밀려 정작 지역의 역사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내용을 전혀 모른채 발굴이 끝나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발굴된 유물들도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공개되기 보다는 창고에 쌓여 정리만을 기다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물론 유적보존과 유물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 인해 공개가 늦어지고 정리가 지연될 수는 있지만 그 지역의 주민과 향후 들어가 살게될 사람들에게는 이 지역에서 어떤 유적과 유물이 있었는 가는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된다.따라서 앞으로 전라북도 각지역에서 많은 개발과 함께 나타날 문화재발굴 결과가 체계적으로 그 현장에 정리 소개될 수 있는 방안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겠다.예컨대 핵심유적의 현상과 유물의 내용을 소개한 안내게시판 등은 꼭 그 현장에 세워 이를 알수 있게 해야한다. 이를 위한 관련지자체들의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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