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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뒤늦게 밝힌 화촉..."여보 미안하오"

강성화-임덕순씨 부부 뒤늦은 전통혼례 원광대 원심회 도움받아...

강성화(43)-임덕순(41)씨 부부가 원광대 교정에서 원심회의 도움을 받아 전통혼례식을 올리고 있다. (desk@jjan.kr)

“여보! 미안하오. 이제야 당신의 소원을 이뤘구려”“아니에요, 당신이 더 맘 아팠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아요”

 

어려운 가정형편상 결혼식을 못올리고 살아오던 부부가 한 공무원의 관심과 원광대 둥근 마음 원심회의 주선으로 그토록 소망했던 결혼식을 올리고 기쁨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

 

김제시 신풍동에 거주하고 있는 강성화(43)씨와 임덕순(41)씨 부부.

 

퇴행성 관절염으로 근로능력이 부족한 신랑 강씨를 대신해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부인 임씨는 시어머니(76세)와 두살배기 딸과 함께 결혼식도 못올린 채 어렵게 생활해 왔다.

 

이 같은 이들 부부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김제시청 신정식 주민자치담당은 원광대학교 대동제 기간에 전통문화 계승의 일환으로 전통혼례식을 치르는 것을 알고 평소 친분이 있던 원광대학교 둥근마음 원심회 정봉원 지도교무와 상의, 이들 부부의 평생 소원인 화촉을 밝혀주게 된 것.

 

강·임씨 부부의 전통혼례는 지난 17일 원광대 공대 잔디밭에서 김재룡 교수(지리산 청학동)의 주례로 상두소리와 진행됐다.

 

강·임씨 부부는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 주변분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원심회 정봉원 지도교무는 “어렵게 살고 있는 이들 부부가 오늘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면서 “용기를 잃지 말고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심회 정봉원 주임교무는 강·임씨 부부의 어려운 생활을 알고 신부화장 및 사진동아리와 연계, 결혼 앨범과 신혼여행 항공권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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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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