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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칼럼] '영원한 아버지' 하나님 - 김선기

김선기(호남성결교회 목사)

가정의 달 5월을 보내면서 가정을 생각해 봅니다.

 

1984년 미국 정계에 충격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메사추세츠 출신 상원의원으로 미합중국 부통령 후보로, 나아가선 대통령 후보로까지 물망에 오르던 유망주가 갑자기 정계 은퇴를 선언 했습니다. 그는 폴 송가스 라는 상원의원이었습니다. 이유인즉 인파선 암을 선고 받았기 때문입니다. 잘 치료하면 나을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정치활동을 하는데 별지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를 잃은 국회나 정계는 큰 인물 손실로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를 아끼는 사람들과 친구들은 그의 정계 복귀를 강력하게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결심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도 내 병이 치료 가능 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정치 활동을 하는데도 큰 지장이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암이라는 진단을 받는 순간 내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너무 단순하고, 가장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것을 너무 오랫동안 까마득히 잊고 살아왔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영원하지 않은 내가 이 마당에 정작 해야 할 소중한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내 가족과 함께 하면서, 내 자녀들이 자라나는 것을 지켜보는 일입니다.

 

국가의 법을 고치는 일이라든지 국사책에 내 이름을 올리는 일은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내 가족을 돌보고, 내 자녀들을 돌보는 일은, 나 말고는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는, 내가 해야 할 의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상일들은 나 말고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지만 내 가족과 내 자녀들을 돌볼 사람은 나 밖에는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영원하지 않은 내가 할 일은 내 자신과 내 자녀들을 위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배워서 행동으로 실천하고 가르쳐 주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통로를 철저한 유산으로 물려주려고 합니다. 그것만이 영원하지 않은 내가 내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영원한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떠날 때가옵니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게, 영원한 아버지가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에겐 영원한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나도, 우리 자녀들을 온전히 보살펴 주실, 영원한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영원하지 않은 우리가 할 일은 내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줘야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통로를 유산으로 물려줘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와 우리 자녀들에게 영원한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 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배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품기운 너희여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사야,마태복음)

 

/김선기(호남성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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