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덕(다중지능적성평가연구원 전주지점장)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자식이 잘 되길 바란다. 특히 한국 부모의 자식사랑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크다고 말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심하다는 표현이 더욱 정확할 것이다.
한국의 교육열은 100m 달리기에서 10초안에 들어올 수 있는 스피드와 그 뜨거운 교육열기의 온도는 아마 100도는 훨씬 넘어갈 것이다.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결코 우스갯소리가 아닐 정도로 한국의 교육열은 뜨겁다. 서울 강남에서는 한달에 몇 백 만원의 고액과외가 지금도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부모는 엄청난 수업료를 지불하고 있다.
이와같은 교육열 자체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진로 방향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자녀의 교육을 부모의 잣대에 맞춰서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너는 꼭 이루어야해 그래서 너는 피아니스트가 되어야 해.”
“엄마 나는 피아니스트 보다는 그냥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나 미술대학에 가면 안돼요.”
“안돼 넌 꼭 음대를 가야해.”
엄마와 딸의 대화속에서 부모의 욕심에 의한 진로방향을 결정하는 한 사례를 볼 수 있다.
과연 그 아이가 행복할까?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식의 적성과는 관계없이 부모의 잣대에 맞춰서 자녀가 커주길 원하고 그렇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자식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자식의 적성에 맞는 진로방향이 먼저 설정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우리나라 대학진학의 가장 큰 문제는 다수의 많은 학생들이 점수에 의해서 전공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가끔 서울대생 중에서도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한다는 기사가 종종 있었다. 예삿일이 아니다. 잘못된 전공선택으로 사회에 나와서도 즐겁지 않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직장은 즐거움과 부의 축적이 동반되여야만 된다. 한번뿐인 인생 즐거운 일을 하면서 보람을 동반한 성공의 열차를 타야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맞추어 끼워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학창시절 한번의 전공선택이 사회진출의 직업선택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인생의 희노애락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전공선택의 중요함과 적성검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어렸을때 적성이 미래를 결정한다”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내성적이며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카메라에만 매달렸던 스필버그는 공간지능이 뛰어난 아이였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자유로운 예술교육을 시켰다. 또한 빌 게이츠는 학교공부에 관심이 없고 고집만 피우던 아이였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이가 논리수학지능과 자기이해지능이 높고 성취욕이 강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적합한 학습방법을 키워서 지도했다. 이처럼 스필버그와 빌 게이츠의 어머니는 자신 아이의 정확한 장단점을 파악하여 거기에 맞는 교육법으로 지도했다.
자식 성공의 50% 이상은 부모에 의해서 결정되어 진다고 한다.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의 8대지능이론에 의하면 모든 사람에게는 특별한 지능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아이의 특별한 재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타고난 소질을 최대한 계발하여 교육시키는 것이 올바른 교육방향이 아닐까 한다.
/노선덕(다중지능적성평가연구원 전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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