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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본 정치사회사 '축구는 한국이다'

강준만 전북대교수 펴내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쓴 '축구는한국이다'(인물과사상 펴냄)는 124년에 걸친 한국 축구 역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축구가 갖는 정치사회사적 의미를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축구는 한국이다"라는 말의 의미는 "축구를 매개로 한 정치사회적 의미 부여에 가장 뛰어난 나라가 한국"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인은 축구를 사랑하지만 축구 그 자체보다는 축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와 의미를 더 사랑한다.

 

축구의 본질은 카타르시스, 즉 국제·국내적 갈등의 대리전쟁이라 할 수 있는데한국은 이런 대리성의 원칙에 가장 충실한 나라이기도 하다.

 

축구는 독특한 집단주의적 가치와 더불어 눈코 뜰 새 없이 몰아치는 격렬한 경쟁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고 있는 스포츠다. 이는 바로 한국 사회의 특성이기도 하다.

 

"축구가 한국"이라고 하는 것은 2002년 월드컵보다 오히려 일제 치하를 비롯해 '춥고 배고프던' 시절에 더 잘 드러났다. 과거 한국 축구를 키운 2대 원동력은 한일관계와 남북관계였다고 할 수 있다. 다 지더라도 일본과 북한에 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투쟁심이 축구 열기를 지펴왔다.

 

이에 비해 2002년 붉은 악마는 한국 특유의 '쏠림'의 문화에 '놀자판 문화'가 결합한 것이다. 과거 축구에 대한 대중의 열광은 한풀이의 성격이 강했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한국 특유의 '놀자판'의 비중이 커졌고 그것이 대폭발을 일으킨 것이 바로 2002년 6월의 월드컵 신드롬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324쪽. 9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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