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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 전주안디옥교회 원로목사 이동휘 - 세계선교

219개 나라 평화위한 기도

선교의 날 행사 때 만경수련원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 (desk@jjan.kr)

무덤에서 살아나셔서 부활(復活)하신 예수님의 명령은 한결같이 선교 명령이었다.

 

“모든 족속으로 가서 제자 삼으라”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 전하라”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인류구원의 진리를 완성하신 예수님은 온 천하가 그의 사랑을 받아 모두 구원받기를 바라는 애절한 마음으로 제자들을 재촉하신 것이다. 23년 전 안디옥교회를 개척한 이념과 목적도 선교와 구제에 두고 4구역을 설정하였다. 내 지역 전주와 전라북도(예루살렘 선교), 한국을 위한 애국(유대 선교), 소외된 사람들과 북한을 위한 특수 사역(사마리아 선교), 세계를 위한 구원열망(땅 끝 선교)으로 나누어 정성을 다하였다. 그리고 교회의 모든 체제를 선교구조로 바꾸었다.

 

교회 안에는 연령별로 조직된 전도회 혹은 신도회가 있다. 안디옥교회는 나라 이름으로 명칭을 정했다. 남자 1959년생 전반부는 콩고민주공화국선교회, 후반부는 가봉선교회, 여자1967년생 초반부는 인도네시아선교회, 중반부는 튀니지선교회, 후반부는 미얀마선교회라 부르고 일 년 동안 219개의 선교회가 세계의 219개의 나라를 위해서 기도와 관심을 가지고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을 살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자기반에 한나라씩 지정해 주어 어른으로부터 어린이까지 세계를 위한 기도를 하게 되고 세계인으로서 살게 했다.

 

1981년 처음으로 세계를 둘러보았다. 당시 군사독재 시절이라 한국은 인권이 유린되고 빈부격차가 심하고 부끄러운 나라로만 알았다. 그러나 세계는 결코 아름다운 지구가 아니었음을 발견했다. 2차 대전 후에 서구의 몇 나라만 제외하고는 거의 한국과 같은 길을 걸었다. 쿠데타가 일어나고 독재정치, 가난의 시달림, 미신에 사로잡힘, 무서운 재해 등…. 왜 예수님께서 세계를 위한 애타는 마음을 가지셨는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구조악과 싸울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불행을 가져다주는 사단의 근본뿌리와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특히 민족전쟁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식민주의자들이 마음대로 선을 그어 흩어져 사는 민족들이 여러 나라로 분산되는 국민국가로 소속되다보니 민족 공동체를 찾으려는 애족적 마음은 충분히 동정이 가는 분야다. 평화롭게 나라를 찾아 국가로 발전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가 하면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원래부터 같은 지역에서 살아오면서 두 종족간의 치열한 전쟁 심지어 씨족분쟁으로 인하여 아사(餓死)지경까지 이르는 것을 보면서 평화의 예수님만이 그들의 해결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십자가의 화해만이 이들의 살길이다’는 생각을 하면서 선교의 각오를 더 깊이 새겼다. 민족과 국가지상주의가 시한부로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가 있다. 일제의 학정에서 해방 받기 위한 독립운동은 칭찬받을 만한 운동이고 기독교가 앞장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절대 민족지상주의가 얼마나 무서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보았고, 또한 국가지상주의의 위험성을 보았다. 기독교인에게는 조국은 있으나 국경은 없다는 세계적인 선교정신, 그 정신이 폭력으로 얼룩진 세계를 평화롭게 만들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폭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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