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국가 어린이 언청이 수술" "철저한 준비 문화 전도사 역할"
베트남 언청이 환자 10여년 무료수술
전북대 치대 신효근 교수
“선천성 질환인 언청이(구순 구개열 환자)는 국내의 경우 대부분 일찍 수술을 받아 환자가 많지 않지만 베트남 같은 낙후 국가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수술팀’을 꾸려 26일 전북대 해외봉사단 발대식에 참여한 치과대학 신효근 교수. 신교수는 지난 1994년 중국 연길시 언청이 환자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등에서 해마다 1∼2차례씩 국경을 넘는 인술(仁術)을 펴고 있다.
올해는 치과대학 학생 11명과 의료진 5명 등 모두 16명이 수술팀을 조직, 다음달초 베트남 후에(HUE)시에서 열흘동안 어린이 언청이 환자를 치료해 줄 계획이다.
현지 대학 협조로 이미 수술이 필요한 30명의 어린이를 선정했고, 치료 약품은 봉사단이 직접 가져간다.
신교수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은사(민병일 서울대 명예교수)를 따라 베트남 의료봉사에 나섰던 게 계기가 됐다”며 “선천성 질환으로 얼굴 기형은 물론 언어생활에까지 지장을 받고 있는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교수는 전북대 치과대학 학장과 한국 음성과학회 회장·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구순구개열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철저한 사전준비 필수”
전북대 간호학과 황지은씨
“해외에 나간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참여하면 힘들어집니다. 봉사활동에서 성과와 보람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전북대 해외봉사단에 참여한 황지은씨(간호학과 4년)는 동료·후배 학생들에게 누구보다 해 줄 말이 많다. 2년전 방글라데시 의료봉사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필리핀, 그리고 지난 2월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이어 이번이 4번째로 떠나는 해외 봉사활동이기 때문이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의대 연합동아리인 ‘사랑 더하기’에 가입, 재활원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했던 것도 해외 봉사단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다음달 17일 20명의 팀원들과 함께 카자흐스탄 카라간다 지역으로 출발할 예정인 황씨는 “고려인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음식체험 등을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릴 것”이라며 “보다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위해 한달전부터 한국어 교육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해외 봉사에 나설 때마다 가슴이 떨리고 항상 새로운 마음이다” 며 “올초 캄보디아 봉사활동 때는 현지인에게 갑작스런 청혼을 받아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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