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히는 신문되려면 제목에 더욱 신경써야
지역 밀착형 뉴스 강화, 외부 기고 검증, 주5일 근무에 따른 여가 정보 확대, 국내외 사례 비교를 통한 지역 현안 심층 보도 등….
본보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전북일보의 옴부즈맨 역할을 맡고 있는 독자위원회(위원장 김광호)가 12일 본사 사옥 7층 대회의실에서 11차 정기회의를 가졌다.
김광호 위원장 주재로 본사 서창훈 사장과 김남곤 전무이사, 박인환 주필 최동성 편집국장 등 국장단 이상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신문 지면에 반영된 보도 내용 등 취재와 편집 전반에 걸친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을 쏟아내며 전북의 대표 지역신문로서 다양한 역할을 주문했다.
임예민 위원(순창)은 “교육 분야에 대한 독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최근 교육면을 신설하는 등의 지면 개편은 눈에 띌만한 대목이었지만, 반면 일선 시군 소식에 대한 지면 할애가 줄어 아쉽다”면서 “독자층이 폭넓은 대표지인 만큼 지역면의 열독률이 높은 지역 사정을 감안해 신문을 제작해줄 것”을 당부했다.
주5일 근무에 따른 여가 생활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면서 문화 소식이나 관광, 유적지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요구하는 위원들의 주문이 이어졌다.
김진곤 위원(고창)과 부안 허의봉 위원(부안)은 “문화 향유 욕구가 증대되는 요즘, 독자를 겨냥한 다양한 여가 생활 정보는 필수다”면서 “보다 알찬 내용과 생생한 소식을 지면에 담아 독자와 거리를 더욱 좁혀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희숙 위원(전주)은 덧붙여 “신문에 소개되는 교육, 문화 프로그램이 단순한 소개에 그치는 나열식 보도에 머물고 있다”며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가의 평이나 실제 참여자들의 소감을 함께 지면에 반영한다면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수요자인 독자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심층 보도에 대한 독자위원들의 욕구는 높았다.
심요섭 위원(정읍)은 “지방선거가 끝나고 민선 4기가 시작되면서 언론에 보도된 각 자치단체의 성과 내지 미흡한 점이 지역에 한정된 단편적인 내용에 그친 경우가 적지 않다”며 “국내외로 외연을 넓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비교하는 등의 심층 취재가 이뤄진다면 보도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읽히는 신문을 만들어야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제목만 보고 기사를 택해 읽는 경우가 많다”는 조계선 위원(전주)는 “읽히는 신문을 위해서라면 제목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며 “특히, 사설이나 긴 문단의 기사들의 경우 중간중간에 소제목을 달아 독자들의 눈길을 끌어야한다”고 말했다.
라대곤 위원(군산)은 또 “외부 기고란은 누구나 의견 참여가 가능한 공간으로 알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기고문이 그대로 지면에 실릴 경우 신문의 위상을 떨어뜨릴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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