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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절망에서 벗어나 희망을 쏘자

안봉호(군산본부장)

오늘 군산은 제 44회 시민의 날을 맞았다.

 

지난 1962년부터 군산항의 개항일인 5월 1일을 시민의 날로 정해 운영해 왔으나 개항자체가 ‘자주’를 표방한 일본의 강압에 의한 것인 만큼 치욕적이라고 판단해 지난 1992년부터 진포대첩기념일인 10월 1일로 시민의 날을 변경했다.

 

진포대첩은 지난 1380년 고려 우왕 6년, 최무선이 개발한 화학무기로 무장한 100여척의 고려수군이 군산앞바다인 진포에서 왜구의 전선 500여척과 2만명병력을 치열한 전투끝에 섬멸, 대승한 것을 말한다.

 

시민의 친목화합을 도모하고 애향심을 고취시켜 군산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시민의 날을 제정, 운영한지 만 44년이 흘렀다.

 

나이로 치자면 그야말로 경제적 안정을 다져 나가는 중년으로 접어 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군산은 새만금사업과 국가산업단지조성, 항만건설등 굵직굵직한 사업의 추진과 대기업의 유치에도 인구는 계속 감소하면서 경제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구의 감소는 대외정치력은 물론 지역구매력까지 약화시켰고 이는 경제침체의 악순환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시민들의 인심마저 각박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경제침체속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사안으로 부상한 것은 많은 시민들사이에 ‘군산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어’ ‘군산은 가능성이 없어 ’ ‘군산을 떠나야지, 군산에 누가 투자하겠어’하는 절망감이 만연돼 있다는 점이다.

 

19세기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1813∼1855)는 그의 저서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절망이란 죽음에 이르는 병이고 죄(罪)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절망감을 가지고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

 

아니, 키에르케고르의 말처럼 시민 개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절망은 군산을 더욱 더 침체의 늪에 빠뜨리게 하는 죄라고 할 수 있다.

 

군산은 오는 2008년이면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게 될 새만금 방조제도로가 완공되고 현재 고군산군도에는 국제해양관광단지조성이 꿈틀거리고 있는가 하면 내년 2월이면 전국 최초의 관광어항이 비응도에서 만들어진다.

 

그동안 황량하던 군장국가산업단지에는 임대전용단지조성, 국민임대단지운영과 소필지화사업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고 지난해 1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국내 최대골프장인 81일홀규모의 군산골프장도 내년 6월이면 완공돼 많은 외지인들이 군산을 찾게 된다.

 

외지 기업인들은 희망의 도시, 발전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라고 군산을 극찬하면서 군산에 눈길을 떼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시민들이 군산이라는 ‘진주’를 ‘진주’로 보지 못하고 가치없는 ‘돌’로만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지 안타깝다.

 

왜 희망을 보지 못하고 부정적인 면만을 보면서 소극적인 사고속에 절망감에 사로 잡혀 있는가.

 

민선 4기들어 김완주 전북도지사도 ‘군산이 살아야 전북이 산다’고 하면서 군산항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문동신 군산시장도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를 기치로 내걸며 단임의 정신으로 소신있게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가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발전에 힘을 합한다면 군산은 희망의 도시로 전국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정신적인 무장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시민의 날을 맞아 절망에서 벗어나 희망찬 발걸음을 내디뎌보자!

 

/안봉호(군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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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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