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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두산인프라코어의 군산시대 개막

안봉호(군산본부장)

최근 군산에 낭보가 날아 들었다.

 

국내 최대 건설중장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주)가 인천에서 군산으로 공장이전을 확정한 것이다.

 

지난해 4월 구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두산인프라코어는 군산국가산업단지 34만평에 3000억원을 투자, 오는 2009년까지 인천소재 생산라인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단계별로 1차적으로 2007년이내에 굴삭기, 2차적으로 2009년이내에 지게차생산라인을 이전해 연간 굴삭기 31000대, 지게차 5만5000대를 생산, 매출액 3조에 수출액은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마디로 도내 기업유치사상 최대 규모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입주로 그동안 연간 매출및 수출액면에서 2조원과 20억달러로 도내 1위를 차지했던 GM대우는 그 수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연간 100억원대의 지방세수증대, 전체 직원 2000명가운데 상당수가 신규로 채용되는데 따른 고용증대효과는 물론 60개 1차협력업체의 이전에 따른 3600여명의 인구증가등 가시적인 것외에 보이지 않는 효과도 만만치 않다.

 

무려 5600명의 인구가 연간 1000억원의 노임을 받아 군산에서 먹고 쓰고 함에 따라 군산지역의 상경기도 살아나고 미분양된 아파트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군장국가산업단지로의 협력업체 입주는 다른 기업들의 입주에 탄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됨은 물론 수출물량의 군산항이용으로 군산항의 활성화도 아울러 기대되고 있는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완주 도지사는 행정및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최승철사장은 ‘군산시대의 개막’을 공식 선언하고 ‘전북과 군산의 성장엔진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군산시민들도 두산인프라코어 공장의 군산이전을 환영하는 200여개의 플래카드를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 내걸고 군산의 기업으로 착근(着根)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 주겠다며 환영일색이다.

 

시민들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이전확정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이전효과에 따른 기대감에 들떠 있고 어느 곳에서나 두산인프라코어 공장이전과 관련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모처럼 밝은 표정들이었다.

 

사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장의 군산이전을 위한 물밑작업은 지난 2003년 11월부터 시작돼 창원지역과의 줄다리기속에 거의 3년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장의 군산이전이 확정된 만큼 이제는 두산인프라코어와 군산시민이 조속히 하나가 돼야 한다.

 

시민들에게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협력업체들의 이전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정신이 요구된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측과 협력업체들에게는 이전 시작단계에서 공장건설에 따른 설계부터 건축까지 지역업체와 함께하는 자세 또한 요청된다 하겠다.

 

실제 그동안 큰 기업체가 입주하면 지역업체를 철저하게 배격하고 공장의 설계와 건설, 각종 소요자재등을 외지업체에 의뢰함으로써 오히려 지역민들과의 갈등이 조장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협력업체들은 공장설계때 군산지역내 건축사를 활용. 설계가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건축때도 지역건설업체가 시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함으로써 이전 단계부터 군산과 전북의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어떨지 생각된다.

 

이때만이 최사장이 공언한 진정한 의미의 군산시대 개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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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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