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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참! 별일이다

안봉호(군산본부장)

“참! 별일이다.”

 

도청의 한 간부공무원이 예산확보시기를 맞아 종전에 볼 수 없었던 시 공무원들의 달라진 움직임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민선 3기동안 군산시와 전북도사이에 시사업예산을 두고 별다른 교감이 없었던 터에 민선 4기들어 도의원은 물론 도청공무원과 접촉을 강화하는등 시공무원들의 도예산확보를 위한 열의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재정자립도가 30%수준을 밑도는 열악한 재정여건상 시발전을 위해 국·도비에 많은 의존을 해야 하는 시로서는 과거 민선 12년동안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는 물론 도공무원들과도 많은 교감을 했었어야 했으나 그렇치 못해 왔던 게 사실이다.

 

예산확보시기가 다가와도 도의원은 물론 도 공무원들과도 교감이 거의 없어 도차원에서 시를 바라보는 눈이 곱지 않았다.

 

시 공무원들이 예산확보에 안일하게 대처해 옴으로써 원활한 도의 예산확보는 물론 업무협조를 기대하는게 무리였다.

 

그러나 민선 4기들어 이같은 상황은 확 바뀌었다.

 

문동신시장과 시 서기관급이상 공무원들의 활동으로 도와의 관계가 원만하게 성숙돼 가고 있다.

 

문시장은 지난 9월 전주에서 도의원등 도의회 관계자 25명을 만났고 지난달 중순에는 시청의 국·소장들이 나서 전북도의 해당 실·국·과장을 방문, 군산시립박물관등 도비확보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이어 10월하순께는 시 부시장과 자치행정국장이 행정부지사와 도 기획관리실장등을 방문, 역시 군산시 관련사업에 대한 도비의 차질없는 협조를 요망하기도 했다.

 

문시장은 또다른 한편으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국방부·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농림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재정경제부· 국무총리실· 과학기술부등 중앙부처의 장차관등 국비확보를 위해 그동안 한국농촌공사사장을 지내면서 쌓아온 인맥을 부산하게 찾아 다녔다.

 

문시장은 이 과정에서 새만금방조제 도로높임사업 ·공동구설치· 군장대교건설 ·군산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지원과 경제자유구역지정등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지원필요성등을 역설했다.

 

문시장과 장재식부시장을 비롯, 시청 국소장이상 공무원들이 예산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전례가 없는 고무적인 현상이며 시가 분명 종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예산은 투쟁한 만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정설이지만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중앙부처나 도의 인맥관리를 하는게 중요하다.

 

예산확보시기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수시로 중앙부처와 전북도에 드나들면서 중앙부처나 도의 인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중앙부처에 군산출신 공무원이 5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폭발력이 강한 영향력을 감안할 때 적은 숫자가 아닌 만큼 평소 이들과도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야한다.

 

평소에는 무관심하다가 예산확보시기에만 활동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산은 인맥관리에서 나온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이제는 국비와 도비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

 

대기업들이 민간투자사업에 적극 뛰어 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대기업의 CEO들과도 수시로 관계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군산지역에 민간자본을 적극 끌어 들이는데 눈을 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때만이 비상단계에 있는 군산발전을 앞당길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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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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