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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능력 키우고 연구 전폭지원을" 어윤대 전고려대 총장

대학개혁 상징 전북대특강서 경쟁력 강화 방안 설명

“우리나라 대학들이 오히려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대학이 수요자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공급자 위주로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62)은 29일 전북대 초청으로 진수당 최명희홀에서 가진 ‘대학교육 개혁과 국가 경쟁력’ 특강을 통해 대학이 상대적으로 이과계통의 실무능력에서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거석 총장과 본부 보직교수, 학장, 교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특강에서 어 전 총장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연구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교수대 학생 비율을 줄이고, 책임시간제를 낮춰 교수들이 연구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교수 1인당 학생 12명 정도를 맡으며, 1년에 9시간만 강의하지만, 우리나라는 평균적으로 1인당 30여명, 책임시간은 일주일에 6시간 정도 된다는 것.

 

어 전 총장은 고려대의 경우 경쟁력 있는 학교를 만들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먼저 영어로 강의를 하도록 했으며,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지양하고 세계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교환학생을 늘리도록 했다면서, 단과대학별 연구실적과 취업률 등의 투명성을 높인 점도 학교발전에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4년 임기동안 교수들이 불편하게 여겨도 학교 발전을 위해 사심없이 일했다고 소개한 어 전 총장은,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교재정이 튼튼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를 위하여 발전기금을 많이 모금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어 전 총장은 이어 전북대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학교의 특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신임 서거석 총장과 함께 새롭게 변화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대학개혁의 상징인물로 여겨지는 어 전 총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79년부터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지난 2003년부터 4년간 총장을 지냈고 연임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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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숙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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