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열기가 뜨겁다. 마라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대회도 곳곳에서 열린다.
마라톤 전문지 ‘러닝 라이프’에 따르면 국내 마라톤 인구는 300만명 가량. 조깅 인구까지 합하면 600만 명에 이른다. 국민 10명중 1명 이상이 달리기를 하는 셈이다. 또 자치단체와 언론사, 기업 등에서 다양한 타이틀을 내걸고 실시하는 대회가 전국적으로 370여 개를 헤아린다.
흔히 알려져 있듯 마라톤의 기원은 ‘마라톤 전투’에서 찾는다. 기원전 490년 제2차 페르시아 전쟁이 일어났을 때 소수의 병력으로 페르시아 대군을 섬멸시킨 아테네 군은 한 병사에게 이 승전의 기쁨을 고국에 전하도록 했다. 병사는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약 40㎞를 단숨에 달려가 승전보를 전하고는 쓰러져 죽었다는 것이다. 이 고사에서 유래되어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부터 육상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당시 마라톤에서 아테네의 올림픽 스타디움까지의 코스를 달렸는데 후일 실측해 보니 36.75㎞였다고 한다. 현재의 42.195㎞가 확정된 것은 1924년 대회 때부터. 이것은 1908년 대회때 마라톤 경주를 영국의 윈저 궁에서 출발하여 런던 스타디움 로열박스 앞을 결승선으로 하겠다는 영국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에 의한 것이다.
현재 세계 신기록은 2003년 케냐의 폴 터갓(37)이 세운 2시간4분55초. 한국 최고기록은 ‘봉달이‘ 이봉주가 2000년 도쿄올림픽에서 세운 2시간7분20초다. 세계 마라톤계는 당장은 아니지만 인간의 능력으로 1시간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에서 마라톤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1992년 황영조 선수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하면서 부터다. 때 맞춰 언론사들이 잇달아 마라톤대회를 개최했고, 풀 코스 뿐 아니라 하프와 10㎞도 병행하면서 일반인의 참여 열기가 높아졌다. 또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도 한 몫을 차지했다.
일반인에게 달리기는 가장 쉽고 간편한 운동이다. 장소나 장비에 구애없이 운동복과 러닝화에 뛸 만한 장소만 있으면 그만이다. 반면 효과는 대단히 크다. 심폐기능 강화와 원활한 혈액순환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달리기는 격렬한 운동이다. 지난 4년 동안 국내 마라톤대회 도중 2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달리기도 제 몸에 맞게해야 할 것 같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