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도내 건설업 실태가 최근 희망을 갖게 되었다. 도내 여러 업체들이 콘소시엄을 구성하여 교육청에서 발주하는 대형 사업을 수주하게 된 것이다.
그 동안 도내 건설업체들은 규모가 작아 대형 공사 사업을 외지 업체에게 내주고 일정 한도의 하청을 맡는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도내 건설업의 구조적 문제로 도내 건설업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건설업계는 건설업 관련 수주 제도를 완화해 줄 것을 관련 당국에 건의하는데 매달려 왔다. 반면 건설업 자체의 자구 노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교육청 대형 사업 수주로 인해 앞으로도 대형 사업을 맡을 기회가 커졌다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우선 콘소시엄을 형성하고 운영하는 경험을 통해 도내 기업들 사이에 여러 가지의 협력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간 협력은 실제로 많은 문제를 수반한다. 기업 사이의 신뢰가 첫 번째 이슈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체제가 형성되어야 한다.
또한 공동 이익을 확대하고 또 만족스러운 이익 분배를 보장할 수 있는 체제도 갖추어야 한다. 이런 과정은 일종의 지배 구조 합리화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데 이의 성공은 기업 성공의 절반 이상의 몫을 차지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대륙 횡단 철도를 건설할 때 사용된 방식이 전형적인 예이다. 워낙 큰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이라 각 구간별로 회사를 설립하여 철도를 연장하여 가다가 나중에 커다란 회사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러한 역사적 과정을 거쳐 분권식 부서별 기업 조직이 미국 기업 조직의 원형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번 콘소시엄이 성공하는 경우 관련 회사들은 아주 자율적인 사람들의 단체로서의 대형 회사를 탄생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방안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전북을 모태로 대형 건설회사가 전국 수준은 물론 해외 건설업 분야에 까지 활발하게 진출하는 계기를 얻게 된다면 전북 산업 발전의 새 전기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산업의 증소기업들도 건설업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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