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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에 총력을

소나무에 치명적인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도내에서 처음 발견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에서 고사한 3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돼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릴 정도다. 재선충은 길이 1㎜ 내외의 맨눈으로는 식별이 어려운 기생충으로 솔수염하늘소를 통해 소나무에 침입한뒤 급속히 증식되면서 수분과 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킨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방제약이나 뚜렷한 천적도 없다.현재로서는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를 베어내어 훈증·소각하는 동시에 솔수염하늘소의 번식과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감염된 나무 주변지역의 소나무를 미리 베어버리는 방법을 빼고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실정이다.

 

지난 1988년 부산시 동래구 금정산에서 최초로 발생한 재선충병은 20년만에 전국적으로 확산돼 현재 전국 10개 시·도 58개 시·군·구의 피해면적만도 무려 7800㏊여에 달한다. 전북과 충남·북만 미발생 지역으로 남아 있었으나 이번 발생으로 도내도 더 이상 소나무 재선충병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정부가 지난 2005년 9둴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지역 소나무류의 타지 반출 금지를 규정한 재선충병 방제 특별법에 이어 지난 3월 소나무류의 이동 제한 규정을 더욱강화하는 내용으로 특별법을 개정한 것도 재선충병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특별법도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국민의 적극적 관심이 없으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실제 최근 소나무가 조경수로 각광을 받으면서 지역간 이동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야간 이동을 단속하는 곳이 도내에 2개소에 불과하다고 한다. 감시소의 확충을 비롯 감염 의심목을 조기에 발견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당국의 예찰활동 강화와 도민의 신속한 신고가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나라의 소나무는 경제성만으로는 따질 수 없는, 민족의 정서와 얼이 깃든 나무다. 전북의 경우 전체 산림 가운데 소나무와 잣나무 비율이 24%에 달해 재선충병의 확산은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소나무 재선충병의 조기방제에 실패한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산림당국의 빈틈없는 예방과 방제를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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