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용' 1개동은 이미 영어체험마을 변신...4개동은 군민에 매각·귀농인 제공 검토
열린 행정을 표방하는 민선 4기 출범 이후, 진안군 고위 관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관사 등 공유재산이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진안군수의 숙소로 사용되던 1급 관사가 영어교육의 요람으로 재 탄생된 데 이어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기거하던 3급 관사도 귀농인들의 새 삶터로 제공되는 안이 제시됐다.
군수가 관사 사용을 포기한 마당에 군 간부들이 관사를 사용할 명분이 흐릿해졌다는 주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이같은 안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진안군에는 1급 관사 1동, 2급 관사(부군수) 1동, 3급 관사 3동(경영관리실장, 농업기술센터소장, 건설교통과장) 등 모두 5동의 고위직 관사가 있다.
이 가운데 1급 관사는 이미 지난 4월 초 송영선 군수의 공약에 따라 관내 학생들의 영어체험마을인 English Park로 제공된 상태다.
군은 이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간부 공무원 관사로 이용되던 진안읍 군상리 소재 남광아파트 관사 3동에 대해서도 군민들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매각이 되지 않을 경우 진안으로 귀농을 꿈꾸는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다.
매각 방침에 따라 현 경영관리실장은 인근 아파트로 이사를 마친 상태이고, 나머지 2명의 간부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경영관리실 우종철 재산관리계장은 “관사 활용으로 주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매각된 공유재산은 군 세수로 편입, 수입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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