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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중국의 미래

6.4 천안문 사태 18주년을 전후하여 중국 각지에서 집단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중국 장래를 부러운 눈빛으로만 내다보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산이 높으면 그림자도 길 듯, 중국의 장래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마치 사상적 곡예라도 하듯, 정치제도는 공산주의 일당 체제요 경제구조는 서구적 시장경제를 표방하고 있다.이는 마치 그리스 신화속의 괴물인 사자 ,양, 뱀의 모습을 가진 키메라(chimera)를 연상케 하여 이분법적 사고에만 익숙해진 우리로서는 상상키 어려운 그들의 조화술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그것은 아마도 그들 다양한 처세에서도 그 밑바탕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중국 속담에 이런말이 있다. “젊어서는 유교적으로 살고 늙어서는 도교적인 삶을 살어야한다”. 유교적인 삶이란 현실에 바탕을 두고 관직을 가지고 이름을 날리는 것이며 노년기에는 시인 도연명 처럼 귀거래사를 읆으면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생을 이상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런 다양한 처세속에 중국인 특유의 삶의 지혜가 녹아있는 것 같다.

 

연평균 9%대에 육박하는 중국 경제 성장률은 미국과 더불어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지만 높은 경제 성장률은 한편으로는 사회제도에 대한 불만을 분출케 하여 사회불안을 가속화 시킨다는 점도 빼놓을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80년대에 접어들어 일인당 국민소득이 5000불대로 진입하면서 거리 데모가 가열화 되기 시작하였다. 5000불대가 민주화 의식의 분기점은 아니겠지만 경제발전으로 개인 소득이 많아지면 엄청난 의식변화가 뒤따른다는 것이 사회법칙이다.

 

앞으로 중국인은 더많은 자유와 자치를 요구할것이며 공산당 일당 독재에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여기에 독립성이 강한 신강성 (新彊省)의 위그르족 과 서장성(西臧省)의 티베트족은 중국정부를 압박할것이다 . 51개의 소수민족을 거느리고 있는 중국에게 이들의 끝없는 자치요구는 1천만명의 장족과 2백만명의 조선족에게도 어떤 영향을 줄는지 예측 불능이다.우리는 중국 경제발전에 너무 위축될 필요가 없으며 중국의 장래는 그만큼 많은 시련을 안고 있음을 주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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