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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기업유치, 답답한 군산시민들 - 안봉호

안봉호(군산본부장)

지난해 10월에 이어 지난 2월, 군산은 들썩였다.

 

전북도와 군산시의 투자협약으로 국내 최대 굴착기와 지게차 생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주)와 국내 8위의 중견조선업체인 SLS조선(주)가 군산에 둥지를 튼다는 낭보가 날아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들 업체들이 입주, 가동만 한다면 협력업체의 이전까지 합해 군산지역의 고용효과는 물론 인구가 늘어나고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감이 충만했었다.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의 입주소식에 시민들은 200여개의 환영플래카드를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 내걸었고 군산입주확정 환영대회를 은파유원지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아파트 건설업체들은 건축중인 아파트의 분양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를 띠었고 누리꾼들도 "전북만세! 전북인의 승리! ,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려오는 소식"이라며 반겼다.

 

군산지역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고 지역경제가 금방이라도 침체의 늪에서 살아날 것같은 설레임에 들떠 있었다.

 

사실 두산인프라코어는 투자협약을 통해 오는 2009년까지 총 3000억원을 들여 군산국가산업단지내 34만평의 부지에 굴착기와 산업용 지게차 생산라인을 갖추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밝혔었다.

 

연간 100억원의 지방세수입과 함께 1200명의 신규채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고 협력업체들의 이전까지 가시화되면 인구유입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최승철사장은 군산시대의 개막을 선언했고 전북과 군산의 성장엔진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했었다.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인천 소재 5개 두산인프라코어협력업체가 전북도와 군산시및 한국산업단지공단, 토지공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는등 금방이라도 두산인프라코어가 계획대로 입주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SLS조선(주)이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선체블럭공장과 조선소를 건립키로 하는 투자협약식(MOU)을 가지자 전북지역에 조선산업이 돛을 올리게 됨으로써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떠들썩했다.

 

부지 19만4000평에 오는 2008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1700억원을 투자, 블럭공장을 건립하는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3500억원을 들여 17만평규모의 조선소를 짓는다는 것이 협약내용이었다.

 

모두 6000명의 신규고용이 이뤄지고 연간 45억원의 지방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대로 지난 3월 착공됐어야 할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장은 현재까지 이렇다할만한 진전이 없다. SLS조선(주)도 마찬가지다.

 

반면 인천으로부터 두산인프라코어의 군산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시내에 만연해 있고 SLS조선은 군산입주가 어려운데다 블록공장도 청약한 임대전용단지의 임대계약을 정해진 기한내 하고 있지 않는등 모든게 안개속이다.

 

시민들의 기대감이 점차 실망감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런데도 당시 협약당사자인 전북도와 군산시는 무엇이 어떻게 돼 가는지, 떠도는 소문이 그야말로 소문에 불과한 것인지 전혀 언급이 없다.

 

시민들은 답답할 뿐이다.

 

신뢰성을 담보로 하는 행정기관의 공식적인 언급은 이를 바탕으로 생계계획을 세우는등 시민들의 생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시민들은 전북도와 군산시에 공식적인 언급을 요구하고 있다.

 

도대체 두산인프라코어의 입주와 조선소및 블록공장의 건립이 어떻게 돼 가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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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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