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의 전북 방문이 잇달고 있다. 앞으로도 12월 선거 전까지 전북 민심을 잡기 위한 방문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일찌감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빅 2’체제로 굳어진 한나라당은 말할 것 없고 이제 막 ‘통합’전열을 가다듬는 범여권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최근 전북을 다녀갔다. 이와 함께 한명숙, 원희룡, 김영환, 권영길, 노회찬, 문국현씨 등의 방문도 줄을 이었다.
이들 가운데 현재 지지율이 가장 높은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경선후보는 호남의 표심에 따라 그들 사이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판단해 오래 전부터 줄기찬 애정공세를 펴왔다. 여기에 범여권 후보로 1위를 달리는 손학규, 유일한 전북출신인 정동영 후보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이들은 당원단합대회나 대학특강, 주민과의 대화, 민심탐방 등 갖가지 형태로 접근하고 있다. 또한 새만금사업 현장을 찾아 나름대로의 구상을 밝히거나 한미 FTA로 곤경에 빠진 한우농가에서 농민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선주자들의 이러한 방문은 ‘표’를 얻기 위한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나아가 주민과의 스킨십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자신들의 이미지나 정책, 비전 등을 알리는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 입장에서 선거과정의 통과의례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전북도는 이런 일련의 방문을 결코 일과성으로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전북의 핵심사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현안사업들을 해결하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번 국회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린 새만금특별법과 무주 세계태권도공원특별법이 그러한 예다. 이들 법률안을 통과시키는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새만금특별법은 한나라당이 나서 정책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가졌고 발의의원 173명중 54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태권도공원특별법은 경주특별법과 동시 처리문제로 발목이 잡힌 상태다.
이들 법안과는 별개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새만금 내부개발에 대한 이들의 지지를 확고히 끌어내고 새로운 성장동력사업을 발굴해 대선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제 발로 찾아온 이들에게 전북의 문제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적극성을 띠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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