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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긍정적인 사고의 힘 - 안봉호

안봉호(군산본부장)

어느날 밤 한 사람이 사고로 비어있는 냉동열차에 갇히게 됐다.

 

이 사람은 자신이 냉동열차에 갇혔다고 깨달은 순간 공포에 사로 잡혔고 냉동열차안의 온도가 섭씨 영하 30도, 아니면 그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춥다, 몸이 마비된다. 여기서 빨리 나가지 못하면 분명 얼어죽고 말거야"

 

문이 꽉 닫혀 빠져 나갈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그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바닥에 주저 앉고 말았다.

 

그는 다음날 아침 냉동열차의 구석에 쪼그린 채 죽어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그러나 냉동열차는 전원이 켜 있지 않았다.

 

사실 냉동열차는 꽤 오랫동안 고장나 있어 기능이 정지된 상태로 냉동열차안의 온도는 보통 실내온도보다 약간 낮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냉동열차가 가동되고 있다고 믿은 나머지 추위를 느껴 몸이 얼어 붙었고 부정적인 생각은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목사로 알려진 조엘 오스틴이 저술한 책인 '긍정의 힘'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부정적인 생각이 그를 죽음으로 이끌었듯이 거꾸로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더라면 그는 '긍정의 힘'으로 살 수 있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지난 1968년 지역총생산이 매우 높아 경제력면에서 전국 12대도시였던 군산이 오늘날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시민들사이에서 '군산은 더 이상 발전이 안돼, 군산은 희망이 없어'하는 부정적인 사고가 깊이 내재돼 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같은 부정적사고는 군산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뜻있는 시민들의 에너지마저 고갈시키고 군산 사회의 면역체계마저 흔들어 놓아 허약한 군산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외지인이 군산에 와서 기업이라도 하려고 하면 적대감과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바라보면서 소위 텃세를 부려 힘들게 하고 있다.

 

게다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다보니 많은 시민들사이에는 생존을 위해 서로 아옹다옹하면서 상대방을 물고 헐뜯는 현상이 만연되면서 군산의 건전한 사회풍토에 염증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태로 가서는 더이상 군산의 발전은 기대하기가 힘들다.

 

군산은 1000만평에 가까운 산업단지와 함께 항만과 바다가 있고 들과 산도 있다.

 

산업단지에는 GM대우와 타타대우상용차공장, 동양제철화학,세아베스틸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입주해 가동중이고 전국 최고인 81홀의 골프장이 있다.

 

관광군산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세계 최장인 33km의 방조제를 자랑하는 새만금과 함께 전국 최초로 관광개념이 도입된 비응어항도 준공됐고 인근에는 고군산군도가 국제해양관광지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아직 미완의 도시인 군산은 그 잠재력때문에 전국 자치단체중에서 미래경쟁력 2위의 도시로 평가되지 않았는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군산을 경쟁력 2위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이제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긍정적인 사고가 아닌가 한다.

 

냉동열차에 갖힌 사람처럼 부정적인 사고가 앞서게 된다면 군산은 그 폭발적인 잠재력에도 주저앉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과 남을 헐뜯고 중상모략하는 것으로 얻어지는 것은 전혀 없다.

 

군산은 지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외지 기업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하고 있다.

 

그런만큼 군산도 잘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긍정적인 사고로 무장한다면 군산의 미래는 믿는 만큼 밝게 펼쳐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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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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