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호(군산본부장)
군산이 비상하는가.
군산 시내 곳곳에서 시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각종 개발사업이 완료되거나 추진중인데가 굵직 굵직한 기업들의 입주소식으로 항구도시인 군산이 '이제야 힘찬 뱃고동소리를 내는가 보다'하면서 시민들은 희망에 들 떠있다.
이미 옥서면 일대에는 전국 최대 규모인 81홀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서 인근 지역의 활성화에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고 옥도면 비응도에는 탁트인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관광비응어항이 조성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전국 최대 관광상품이 될 새만금방조제 도로가 오는 2009년에 완공되고 처녀의 화장하지 않은 얼굴에 비유되는 고군산군도는 국제해양관광단지로서의 행보를 내딛고 있다.
내흥동에서는 군산∼장항간 철도연결사업이 마무리돼 올해안에 임시개통, 군산신역사가 들어섬에 따라 일단 108만㎡(32만여평) 규모의 역세권개발이 적극 추진되고 있고 항만기능이 상실된 내항부근의 금동·장미동·금암동·신영동지역에서는 항만재개발사업이 확정돼 침체돼 있는 구도심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소룡동 국가산업단지내에 최근 세계 조선 1위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입주를 확정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업체사정등을 이유로 투자를 미루던 국내 최대 건설중장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도 본격적인 추진일정을 발표, 군산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군장국가산업단지내 부지 211만㎡(63만평)에 우선 1단계로 3000억원을 투자, 오는 12일 기공식을 갖고 내년 4월까지 연간 11만톤 생산능력의 조선블럭공장을 준공하고 이어 지속성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우선 61만㎡(18만평)에 1146억원을 들여 내달부터 지반개량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3월 착공, 오는 2009년까지 연간 4000대의 대형굴삭기와 휠로더등 건설중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군산에 35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는 단계적으로 3000억원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대기업들의 입주는 협력업체들의 군산이전을 불러 옴으로써 내년쯤에는 국가산업단지의 분양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새로운 산업단지를 새만금지구내에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을 정도다.
기업들의 입주는 지방세수의 증대로 이어져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군산의 재정자립도를 제고함은 물론 고용창출효과를 가져와 실업률을 크게 저하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군산시 인구가 26만338명으로 전달에 비해 86명이 증가하는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던 군산시의 인구가 올들어 증가현상도 발생하는등 인구증가의 길조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약 2000세대에 가까운 미분양아파트의 분양에도 숨통이 트이고 기업들의 가동및 임금살포등이 이뤄지면 자금의 회전으로 각종 상경기가 살아나 군산은 밝은 혈색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변화의 움직임으로 최근들어 부동산가격도 꿈틀대고 있는등 군산의 도시가치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제 시민들이 무엇보다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불어 닥친 변화의 바람을 멋지게 소화해 냄으로써 '희망찬 군산, 살맛나는 군산'을 만들어 가야 하는 과제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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