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형 건설 회사들이 잇따라 스러지고 있다. 회사 부도는 회사 자체 뿐 아니라 전북 경제와 관련 협력업체, 금융권 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진보 산업의 부도 사건을 보고 두 가지 측면이 특히 중요한 것으로 주목된다.
첫째는 회사 부도의 파급 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의 종업원, 관련 협력 업체와 공급선, 금융 기관 등 그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런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평상시 갖추어야 할 것이다.
우선 회사 경영전략 상 수익성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안전한 경영을 중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위험 관리는 현대 기업 경영의 필수 목표가 되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주택 보급률이 매우 높은 상태에서 인구 증가가 거의 없는 전북 경제 여건을 볼 때 고가의 고급 아파트에 대한 분양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던 터이었다. 그리고 이 염려는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분양율을 예측하고 손익분기점을 넘는 분양 확률을 평가하여 사업을 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계약금이나 중도금 수입으로 관련 협력업체나 공급선에 대한 채무를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위험을 관련 업체에 떠넘기는 경영 관습이 사라져야 된다.
또한 금융 기관도 대출 결정시 기업 경영 분석을 전문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전통적인 기업 분석을 하고는 있겠지만, 최근에 개발된 많은 경영 분석 기법들을 자발적으로 도입해야 할 것이다. 최근의 경영 분석 기법들은 회사의 부도를 예측하고 부도 위험을 평가할 수 있도록 비교적 정밀한 분석 개념과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건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도 최고 간부가 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자금 조달 능력을 상실하여 발생하였다는 해명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고 경영자의 윤리 의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회사 내부에서 상호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불법 행위나 거래 혹은 회계 부정을 예방하고 또 항상 경영과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기업인들은 알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금융 기관도 회사의 지배구조의 적정성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런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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