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토사가 쌓여 골치거리인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사업의 매립재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군산상공회의소가 청와대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등에 건의한 내용으로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심이 낮아 운항에 애를 먹는 군산항을 활성화시키고 새만금 내부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국가예산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제에 관계당국은 이같은 준설토 활용방안에 대해 역기능과 순기능을 동시에 검토해 빠른 해답을 주기 바란다.
전북의 관문인 군산항은 환황해 물류 중심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금강 상·하류로 부터 연간 575만㎥의 토사가 유입돼 매년 100억 원 가량의 준설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자유롭지 못해 항만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군산해양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항에 조성된 200만㎡의 제1준설토 투기장에 이를 쌓아 놓고 있으나 2010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군장국가산업단지 외측에 1700억 원을 들여 154만㎡ 규모의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이곳에 2100여만㎥의 준설토를 투기하는데 2000억 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에 또 제3의 투기장을 만들어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이 준설토를 3.5㎞ 떨어진 새만금 공사 현장에 파이프 라인을 통해 펌핑하면 양호한 매립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내부개발에 들어가야 하는 새만금 지역에는 2030년까지 총 3억3000만㎥의 토사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새만금 인근 30㎞이내에는 변산국립공원을 제외하고 대규모 토사를 확보할 산지가 없는 상태다. 준설토를 새만금 내부개발에 활용하면 예산도 크게 절약되는데다 군장국가산업단지 서측호안 전면해상에 군산 신외항을 건설해 항만기능이 쇠퇴해진 외항을 대체할 수 있어 군산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방안은 새만금 내부개발을 앞당기고 향후 30년 동안 군산항의 수심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 비해 환경이나 생태계 등 다른 부작용이 없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군산상공회의소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군산항 활성화와 새만금 내부개발에 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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