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복원사업이 끝나는대로 폐쇄된 마이산 암마이봉에 대한 조기 개방 절차를 밟겠다던 진안군이 복원식생 보호를 이유로 개방논의를 미뤄, 등산객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있다.
암마이봉이 폐쇄된 것은 지난 2004년. 훼손된 주요 등산로에 대한 식생을 복원한다며 오는 2014년까지 자연휴식년제를 적용하면서 부터다.
진안군 이듬해인 2005년 2월부터 암마이봉에 대한 식생복원사업을 벌여 2년여만인 지난 9월 사업을 마무리했다.
군은 사업완료에 앞선 지난 6월, 군은 조기 개방 여론을 감안해 식생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연구용역 및 공청회 등을 거쳐 개방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은 식생복원사업이 마무리된 뒤 주민여론수렴 공청회 등을 전혀 계획하지 않는 등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
복원한 식생이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조기 개방 논의 당시 제시됐던 ‘식생이 훼손되지 않는 범주내에서 유도라인을 설치해 등산로를 따로 내는’ 방안에 대해서도 난색만 표할 뿐 이러다할 대안마련이 없는 상태다.
이수용 마이산관리소장은 “아직은 단계가 아니다. 더 두고 연구해 볼 일이다. 빠르면 2∼3년 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전해, 2010년경에나 개방될 것임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등산객 최모씨(38·전주시 인후동)는 “마이산을 찾는 것은 주요 등산로(암마이봉)를 오르기 위함인데, 바위산에 풀몇포기 살리려고 개방을 미루는 것은 오지말라는 얘기나 진배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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