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1-13 02:29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일반기사

'구멍가게 줄고 편의점 늘고' 영세상인 생존권 보호 방안 필요

편의점측 "같은 브랜드 과다 출점 손해" 호소

“여기는 저녁에 가게맥주라도 팔지 않으면 목구멍에 풀칠도 하기 어려워요.”

 

전주시 인후동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3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65).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 편의점이 생기면서 하루에 라면 한 봉지도 팔기가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한다.

 

김씨의 하소연은 점포 내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점포 내 물건에는 사람의 손이 닫지 않았던 듯 자욱한 먼지가 쌓여 있다.

 

김씨는 “유명브랜드에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이 옆에 있는데 누가 동네슈퍼에 와서 물건을 사려 하겠냐”며 “편의점이 동네 깊숙이까지 들어와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대형할인점의 잇단 진출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슈퍼마켓들이 지역 깊숙이 침투해온 편의점에 의해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26일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도내에는 229개의 편의점이 입점해 있었으며, 올해 11월 말 현재 305개의 편의점이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04년 229개, 2005년 244개, 2006년 279개, 2007년 305개로 해마다 20∼30개가량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구멍가게’로 불리는 기타 음식료품 종합소매업의 경우 2001∼2005년 사이 모두 1015개가 줄어드는 등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의 잇단 입점으로 인한 매출감소로 이어져 그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특히 편의점이 대형할인점보도 구멍가게에 더 큰 여파를 미치는 것은 별도의 부지를 마련하지 않고도 점포만 있으면 입점이 가능하고 대량으로 본사로부터 물품을 공급 받아 각종 할인행사까지 겸해 구멍가게의 설자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브랜드편의점 일부 점주들은 "무조건 좋은 것 많은 아니"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불과 100m내에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들이 속속 입점하는 등 본사의 공격적 마케팅에 이은 과다 출점에 따른 손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다는 것.

 

실제로 전주시 우아동의 유흥업소 밀집지역에는 200여m 남짓한 골목에 모두 4개의 편의점이 입점해 있으나 이 중 3개 점포가 같은 회사 브랜드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