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진퇴'놓고 진통…청사진 수정 재시동
3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채 원점을 맴돌고 있는 '완주모악여성한방클리닉특구' 조성 사업.
"모악여성한방특구는 국내인이 아닌 세계인을 대상으로 기획된 사업입니다. 그런 만큼 첫 번째 환자는 반드시 세계인을 선택하겠습니다. 당초부터 여성한방특구는 글로벌 특구를 핵심으로 추진했습니다."
426억원이란 사업비를 전액 민간 투자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투자자 심용섭 십장생한의원 대표는 "일부에선 이 특구에 대해 '과연 그럴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본인은 그럴 만한 재력은 물론 한방 부인과 분야에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자치단체가 원한다면 재산 내역서도 제출할 수 있다는 뜻을 덧붙였다. 십장생한의원은 완주 출신 심 대표가 서울 강남에 설립한 유명 한의원이다.
<어떤 사업인가>어떤>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산 170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여성한방특구는 한의학에서 부인과만을 특화하고 전문화, 이를 통해 지역 소득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한방병원 요양병원 한방불임연구소 등 부인과와 관련된 시설과 인프라가 마련된다. 당초 사업계획에 포함되었던 기수련원 재활병원 노인복지시설 등은 당초 특구 목적과 맞지 않는다는 자치단체의 의견에 따라 올들어 다시 기획중인 기본설계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도 주요 항목. 십장생한의원은 이를 위해 비전문 종사자는 완주군민을 우선 채용하고, 마을 단위로 약제 작목을 계약 재배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 과정>그동안>
2005년 6월 28일 지정된 이 특구는 2006년 들어 특구평가단과 지원단이 구성되고 민간 투자자와 상호협약 체결로 이어지며 순항하는듯 했으나, 민선 4기 들어 민간 투자자의 사업 능력과 사업성 유무가 도마에 오르며 지난 한해 동안 사실상 중단되었다.
민간 투자자와 완주군은 지난해 진통기를 거쳐 올들어 협의 과정을 거쳐 기본 설계를 다시 재조정하는 방향으로 선회, 특구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민간 투자자는 사업부지 가운데 69%, 예정지에 포함된 산지를 제외할 경우 90%를 이미 매입한 상태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앞으로>
민간 투자자와 군이 기본설계부터 뜯어 고치는 작업에 착수하면서 당초 계획안은 상당부분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투자자와 군 관계자 모두 노인복지시설 등을 사업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업이 가시화 되는 시점은 2008년으로 전망된다. 사업 계획이 대폭 수정됨에 따라 기본설계를 다시 실시하고, 이에 따라 특구도 재지정 받는 기간이 필요하다.
연차 사업으로 추진되는 특구 조성은 2015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보리 특구나 장류 특구의 경우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된 관계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지만, 여성한방특구는 첫 삽부터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시일이 상당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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