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광 장동국 개인전 14일 공예품전시관
"김제 흙으로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흙과 제 손 감각들과 익숙해지면서 어느 한 곳의 흙이 아닌, 김제 곳곳의 흙들을 모아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고 있습니다."
토광 장동국씨의 개인전 '김제 흙을 통해 전통을 잇는 독특한 분청의 세계'가 14일까지 전주 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도자기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을 등지고 전북에 온 지 5년. 김제에서 3년째 작업을 하고 있는 그는 "지역의 흙을 이용한다는 나름의 자부심과 분청을 현대로 끌어내 쇠락해 가는 도자전통의 맥을 잇는다는 책임감으로 작품을 만든다"고 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전통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준 분청 28점. 분청의 대표적인 상감기법(그린 무늬 부분을 긁어낸 뒤 백토, 자토 등을 넣고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방법)을 이용했다.
장씨는 "분청사기는 청자처럼 정교하지 않고 백자처럼 절제하지 않았어도 나름의 생동감과 자유분방함을 한껏 살릴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생활자기 보다는 관상용 대작으로 많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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