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5:53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환경
일반기사

전주천 수달 교미장면 포착돼…"저를 보호해주세요"

수달이 지난 2월 전주천에서 발견된데 이어 최근에는 짝짓기 모습이 포착되는 등 전주천에서 둥지를 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보호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전주천 한벽교 인근에서 놀고 있는 수달을 촬영한 본보 사진팀은 보름후인 이달 4일 같은 장소에서 교미중인 수달 1쌍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4일 새벽 3시50분에 촬영된 이 장면은 먹이사냥을 끝내고 물위에서 놀던 암수 한쌍이 하나가 되어 물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전문가의 자문 결과 번식을 위한 교미중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따라 단순히 먹이를 찾아 완주 상관저수지에서 전주천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수달이 충분한 서식환경을 갖추고 있는 전주천을 세력확산의 근거지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지방환경청 김강수 연구원은 "자연상태에서 교미중인 수달의 모습이 포착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라면서 "전주천 환경에 대한 적응기간이 끝난 수달이 전주천을 서식지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수달의 임신기간은 두달 반으로, 이번 교미가 성공을 거둔다면 출산후 수달새끼가 밖으로 나오게 되는 오는 10월께면 전주천 1호 수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주천이 수달의 서식지로 확인됨에 따라 전주천 한벽교 일대의 '천연기념물 서식지 지정' 등의 후속 절차진행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께 소양천과 만경강 합류지점인 회포대교 인근에서 수컷 수달이 그물에 걸려 죽은 채로 발견된 이후 이 일대에서 수달이 자취를 감춘 것처럼 수달보호를 위한 대책이 조속한 시일내에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주천 일대에 대한 천연기념물 서식지 지정은 전주시와 전주지방환경청과의 협의에 의해 지정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호 kimjh@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