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가 현재 보다 배 이상으로 인상돼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최초로 발생한 김제 용지지역에서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보상가 인상을 요구하는 일부 농가들의 극한 반발로 경찰력까지 투입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김제시는 이날 김제시 용지면 장신리 K씨 등 17농가 30만5000 마리의 닭을 살처분 하기로 하고 군병력 200명과 공무원 등 875명을 투입, 작업을 시도했으나 일부 양계농가들이 "현재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보상가는 현실을 외면한 것으로 살처분에 응할 수 없다"며 농장진입을 막고 반발했다.
이에따라 김제경찰서는 병력 2개중대 200여명을 투입, 오전 11시께 작업을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 L씨가 음독자살을 기도했으나 옆에 있던 농민이 제지,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은 "산란계의 보상 기준이 산지 가격보다 턱없이 낮게 책정되어 있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여 적어도 현재보다 배 이상으로 보상액을 인상해 주어야 한다"고 요구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를 거쳐 보상화를 현실화 하기로 했으며, AI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매몰작업을 마무리 해야 한다"면서 "농민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나올 것이니 만큼 정부당국을 믿고 하루빨리 작업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번 AI 발생으로 김제지역에서는 총 120 농가, 220만수의 닭과 오리 10만수 등 모두 230만수가 살처분 · 매몰될 계획으로, 이날 현재까지 총 150만수의 닭과 오리가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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