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호(군산본부장)
물류는 어원이 물적유통( Physical Distribution)으로 기업의 제3 이익원이며 제 4의 경쟁력이라고 한다.
물류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까지 상품이나 용역을 시간적, 공간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연결시켜주는 고객만족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기업의 이익에 지대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제 1 이익원이 매출증대, 제 2 이익원이 제조원가절감이라고 한다면 물류는 관리만 잘한다면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제 3의 이익원이다.
또한 종전까지 기업의 경쟁력이 제1은 생산, 제2는 판매, 제3은 기술개발로 판가름됐었으나 고객만족시대에 접어들어 물류관리는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부상, 물류를 제 4의 경쟁력이라고 한다.
그런만큼 현대사회에서 각 기업들은 생존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물류비용절감을 도모코자 몸부림치고 있어 물류는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계물류박람회를 개최하고 동북아 물류중심지를 꿈꾸고 있는 군산의 현 주소는 어떠한가.
한마디로 꿈만 있고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방안은 없다.
기업들의 입주는 폭주하고 물류인프라는 거의 완비돼 가고 있는데도 기업들의 제 4 경쟁력이자 제 3의 이익원을 뒷받침할만한 물류터미널이 추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전주∼ 군산간자동차 전용도로, 군산∼대전간 도로등 도로는 곳곳이 시원스럽게 뚫려 있다.
현재 부두건설이 한창인 항만도 있고 향후 4년이면 대야에서 군장국가산업단지까지의 인입철도도 개통되는데다 새만금에는 국제공항이 건설될 예정이다.
산업단지는 어떠한가.
군산국가산업단지의 분양이 이미 완료됐고 2년전만해도 시들시들했던 군장국가산업단지는 기업들의 입주수요폭증으로 북적대면서 지방산업단지를 포함, 현재 산업단지내 입주기업만 약 500개에 이르고 있다.
또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선정등으로 향후 새만금내부에 현재 규모와 거의 비슷한 산업단지가 조성돼 군산은 1000여개의 국내외 기업체들이 생산활동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도로나 철도 및 항만을 통해 많은 물동량이 군산에서 이동됨으로써 군산은 물류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여건때문에 경제전문가들은 군산은 이제 물류터미널건립의 적지로 부상해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물류중심지로 부상하려면 물류터미널의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도 물류비용을 절감, 기업들의 이익극대화를 통해 경쟁력강화를 도모할 물류터미널의 건설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전북도나 군산시에 물류관련조직이 있으나 전문가가 없어 물류터미널의 건립이 요원할 것으로 우려된다.
물류터미널은 화물의 집화· 하역 및 이와관련된 분류· 포장 ·보관· 조립 ·가공· 통관등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시설물을 말한다.
물류터미널을 건립해 운영할 경우 가장 큰 효과는 기업들의 물류비용절감으로 명실공히 군산이 물류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
또한 화물차와 물동량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도시발전이 가속화되고 도심교통난해소와 정보화· 전산화· 표준화· 물류전문업체육성· 고용효과등 지역경제발전에 기대되는 효과도 만만치 않다.
지금이 물류터미널의 건립을 서둘러야 할 적기다.
물류터미널이 없어 "뭐, 군산이 동북아 물류중심지라고?"하며 비아냥조의 반문을 듣지 않았으면 한다.
/안봉호(군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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